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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방콕 무산”…월드투어 흔들린 신뢰→팬들 실망의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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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방콕 무산”…월드투어 흔들린 신뢰→팬들 실망의 여운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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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하게 떠오른 월드투어의 현장은 지드래곤의 이름만으로도 기대와 열기가 가득했다. 하지만 태국 방콕 공연 취소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마음 한편에는 짙은 아쉬움과 실망이 남았다. 무대를 향한 환호는 일순간 멈췄고, 월드스타의 행보를 둘러싼 불신과 의문이 또다시 떠올랐다.

 

지드래곤은 내달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위버맨쉬’ 월드투어의 해외 단독 공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7월 11일 공식 웹사이트와 SNS를 통해 예정된 방콕 콘서트의 전격 취소를 알렸다. 현지 및 글로벌 팬들의 아낌없는 응원 속에서 티켓 예매 일정조차 공지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환불 절차는 따로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지드래곤/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지드래곤/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앞서 3월 고양에서 재개된 8년 만의 지드래곤 단독 투어 ‘위버맨쉬’는 일본과 마카오, 호주 등에서 성공적인 무대를 이어가며 그 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해 왔다. 예정됐던 방콕 무대 역시 투어의 세 번째 대규모 해외 단독 공연으로 손꼽히며 주목받아 왔으나, 공식 발표 한 마디에 설렘은 멈췄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태국에서 조만간 다시 만나길 소망한다”는 입장과 함께 “예기치 못한 상황”이라는 간결한 문구만을 반복했다.

 

이같은 공지 뒤로, 국내외 팬덤은 비판과 실망의 반응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최근 공식 팬클럽을 중심으로 예매 시스템과 투어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오고, 소속사 대표의 언론 노출 등에 불만이 쏟아졌던 상황이 겹치며, 이번 취소 사태는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불신을 상기시켰다. 과거 공연 안내 지연, 일정 급변경, 공연장 대관 문제 등으로 누적된 피로감이 방콕 공연 취소를 기점으로 다시 확산되는 모양새다.

 

특유의 폐쇄적 예매 일정과 불명확한 정보 회원에 실망한 팬들은 트럭 시위, 법적 대응 요구, 브랜드 분리 등 가시적 움직임을 보여 왔고, 이에 소속사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거셌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측이 악성 루머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으나, 이후 경과에 대한 구체적인 소통은 부재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드래곤의 ‘위버맨쉬’ 투어는 대만 등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와 미국, 프랑스 등에서도 진행 예정인 만큼, 방콕 공연 취소가 전체 일정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월드투어라는 대의와 팬덤과의 신뢰 회복이라는 숙제 앞에서, 지드래곤과 갤럭시코퍼레이션 양측이 남은 무대에서 어떤 변화와 메시지를 선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아직 긴 여정이 남은 ‘위버맨쉬’의 다음 공연은 각국 현지 사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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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위버맨쉬#갤럭시코퍼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