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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56.4%로 최고치 경신”…국민의힘, 전국·전세대서 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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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율 56.4%로 최고치 경신”…국민의힘, 전국·전세대서 열세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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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지지율 싸움이 재차 격화됐다. 눈길을 끈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6월 여론조사에서 다시 한 번 자체 최고치를 경신한 점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하락세가 뚜렷해 양당 간 지지율 격차가 역대 최대 폭으로 벌어지면서 정치 지형에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꽃’이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CATI(컴퓨터전화면접)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응답률 13.4%)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56.4%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자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이재명 정부의 출범 이후 기대감과 정책 추진에 대한 긍정평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23.5%로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양당 간 격차는 32.9%포인트에 달했다.

[정당지지율] 민주당 지지율 56.4%로 3회 연속 최고치…ARS조사선 61.0%, 국민의힘과 최대 41.4%p 격차(여론조사꽃)
[정당지지율] 민주당 지지율 56.4%로 3회 연속 최고치…ARS조사선 61.0%, 국민의힘과 최대 41.4%p 격차(여론조사꽃)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서울(12.7%p↑), 충청권(9.2%p↑), 호남권(7.8%p↑), 대구·경북(4.9%p↑), 부·울·경(3.4%p↑) 등 전국 대부분의 권역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대구·경북 지역 역시 국민의힘 지지세를 앞질러,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우세 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7.1%p↓), 부·울·경(6.1%p↓) 등 주요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연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모든 계층에서 우위를 기록했다. 18~29세(4.7%p↑), 50대(8.1%p↑), 70세 이상(3.5%p↑)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율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하락았고, 보수 핵심층인 70세 이상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성별로도 더불어민주당이 남녀 모두 과반 지지를 획득했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진보층의 86.0%(5.1%p↑), 중도층의 57.3%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고, 국민의힘은 중도층에서 18.8%에 머물러 격차가 38.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한편, 같은 기간 시행된 ARS(자동응답) 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61.0%(3.0%p↑)를 기록, 지지율 60%를 넘었다. 국민의힘은 25.4%(1.7%p↓)로 두 정당의 격차는 35.6%포인트까지 벌어지며 민주당 독주 구도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ARS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충청권·호남권에서 모두 60%대 지지율을 보였고, 7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성별에서 앞섰다.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층의 85.7%(1.1%p↑), 중도층의 63.3%(5.3%p↑)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 중도 진영 내 격차가 41.4%포인트까지 확대됐다. 국민의힘은 보수층(58.9%, 3.4%p↑)에 치우친 지지 양상이 두드러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권 반환 1년 만에 야당 지지율이 여당을 이토록 압도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 계층 약화와 함께 중도층 이탈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 내에서는 "일시적 여론 변동에 불과하다"는 목소리와 "지도부 쇄신 등 근본 처방이 필요하다"는 위기감이 동시에 감지되고 있다.

 

앞으로 총선을 앞두고 정당 지지율 격차가 어느 정도 유지될지, 혹은 다시 좁혀질지가 정국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 국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정당의 전략 변화 움직임을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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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여론조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