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코치로 세계에 도전”…하승준, 폴란드 야구 새 바람→프라하 대회 2위 견인
스포츠

“코치로 세계에 도전”…하승준, 폴란드 야구 새 바람→프라하 대회 2위 견인

강태호 기자
입력

언어와 문화의 장벽 앞에서도 멈추지 않은 도전이 있었다. 폴란드 야구대표팀의 젊은 선수들이 새 코치 하승준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하는 순간마다, 그는 한국 야구의 기본기와 진심 어린 열정을 전했다. 대표팀을 이끄는 자리에서 하승준 코치는 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한국식 연습법을 전수했고, 그 위에 폴란드 특유의 순발력과 팀워크가 더해졌다.

 

폴란드 야구대표팀은 6월 27일부터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프라하 베이스볼위크 B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라는 값진 성적을 거뒀다. 이 과정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감독 출신 존 맥라렌 감독과 함께한 하승준 코치의 합류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맥라렌 감독과의 호흡 아래, 대표팀의 전술과 훈련 방식은 한층 체계적으로 다듬어졌다.

“대표팀 코치 도전”…하승준, 폴란드 야구 이끈 한국 지도자→프라하 국제대회 2위 견인 / 연합뉴스
“대표팀 코치 도전”…하승준, 폴란드 야구 이끈 한국 지도자→프라하 국제대회 2위 견인 / 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폴란드 선수들은 허슬 플레이와 기민한 수비로 현지 관중들의 시선을 끌었다. 초반부터 강한 집중력으로 몰아붙였고, 위기 순간에는 하승준 코치가 강조한 단단한 기본기가 힘을 발휘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는 박빙의 승부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조직력이 돋보였다.

 

폴란드 야구 지원 사업가 폴 브라길 단장은 "하승준 코치의 합류 덕분에 선수들의 경기력과 태도에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고 평했다. 현장에서는 동양계 지도자에게 보내는 현지 팬들의 응원이 이어졌고, SNS상에도 국내외 야구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하승준 코치는 2023년부터 카토비체 라바 클럽 감독 겸 선수로 활동하며, 평일은 직장인으로 보내고 야간 및 주말에는 직접 야구장으로 향한다. 그는 "한국식 기본기에 집중하며, 선수들이 야구를 더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맥라렌 감독 역시 하 코치의 지도력에 깊은 신뢰를 보이며, 두 지도자의 협업은 폴란드 야구 발전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세계랭킹 65위 폴란드는 스위스를 이어 조 2위를 차지하며 국제 무대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 코치는 "폴란드 야구의 미래는 지금 이 순간에 있다"며 변화와 성장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대회를 마친 폴란드 대표팀은 하반기 유럽 지역 대회와 합숙훈련을 준비 중이다. 현지 야구계에선 하승준 코치를 중심으로 한 체계적 시스템 안착에 기대감을 모은다. 체코 프라하의 한여름, 큰 무대의 열기 속에서 독특한 사연을 써내려간 한국 지도자와 폴란드 선수들의 야구 여정이 또 한 번의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하승준#폴란드야구대표팀#프라하베이스볼위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