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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수요형 모빌리티 혁신”…현대차·기아 셔클, 헝가리 시장 실증→글로벌 확장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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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현대차·기아의 수요응답형 교통 서비스 ‘셔클’이 헝가리 괴될뢰 지역에서 시행된 첫 해외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평균 배차 대기 시간을 기존 60분에서 6분으로 획기적으로 단축해, 지역 내 교통약자와 일반 시민 모두의 이동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친환경 모빌리티 도입과 대중교통 효율화의 교두보로서 이번 시범운영의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헝가리 북부의 중소도시 괴될뢰는 기존 대중교통이 버스 5대로 12개 노선을 유지하는 열악한 여건이었다. 현대차·기아가 투입한 ‘셔클’ 서비스는 실시간 고객 호출에 따라 AI가 최적 경로를 생성, 11주간 2대의 차량이 2,950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3,138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기존 고정노선 기반 교통이 안고 있던 운영의 비효율을 ICT와 데이터 기반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다. 더욱이 승객 없는 불필요한 운행을 최소화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지역 친환경 교통 시스템 구축의 실질적 진전을 보여줬다.

AI 기반 수요형 모빌리티 혁신…현대차·기아 셔클, 헝가리 시장 실증→글로벌 확장
AI 기반 수요형 모빌리티 혁신…현대차·기아 셔클, 헝가리 시장 실증→글로벌 확장

이번 시범사업은 기획재정부와 KDI가 주도하는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국내 기술과 정책 경험, 글로벌 기업의 실행력이 결합해 단순 실증을 넘어 현지 정책적 실행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현지 파트너십과 연계를 강화해 유럽 시장 전역으로의 셔클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김수영 현대차·기아 모빌리티사업실 상무는 “주민 만족도와 서비스 효율성을 모두 입증한 이번 성공은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의 본격적인 진출 신호”라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는 “AI 기반 수요응답 서비스가 유럽 교통계획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전환점”이라 분석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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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셔클#헝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