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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4번째 정상 격돌”…신진서·박정환, 하나은행 슈퍼매치 결승→국내 바둑 역대급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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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14번째 정상 격돌”…신진서·박정환, 하나은행 슈퍼매치 결승→국내 바둑 역대급 대전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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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속에 잠시 멈춘 숨결, 선택 한 수마다 묵직한 깊이를 더했다. 신진서와 박정환, 한국 바둑의 양대 거장이 다시 한 번 결승 무대 한가운데 섰다. 팬들은 또 한 번 라이벌전이 만들어낼 예측불가의 역사를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다.

 

2025 하나은행 바둑 SUPER MATCH 결승에서는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2위 박정환 9단이 3번기 승부에 나선다. 사상 최고인 우승 상금 7천500만원, 준우승 2천500만원이 걸려 두 기사의 집중력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최강 대결 성사”…신진서·박정환, 하나은행 슈퍼매치 결승→통산 14번째 타이틀전 / 연합뉴스
“최강 대결 성사”…신진서·박정환, 하나은행 슈퍼매치 결승→통산 14번째 타이틀전 / 연합뉴스

결승 1국은 7월 5일, 2국과 최종 3국은 각각 12일과 18일 서울 한국기원 신관에서 펼쳐진다. 각자 10분, 추가시간 40초의 피셔 방식을 적용해 매 장면이 초박빙의 접전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측된다. 신진서는 16강부터 홍성지, 이지현, 박민규 9단을 매서운 기세로 꺾으며 무결점 행보를 이어왔다. 박정환 역시 강유택, 강승민, 신민준 9단을 연이어 제압하며 오랜 내공을 확인시켰다.

 

두 기사의 통산 상대 전적은 46승 24패로 신진서가 우위이나, 최근 LG배 16강에서 박정환이 17연패의 고리를 끊은 바 있어 흐름은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이들이 결승 무대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14번째다. 앞선 13번의 타이틀 대결에서 신진서가 9회, 박정환이 4회 정상에 올랐다.

 

신진서는 "지난 슈퍼매치 4강 탈락의 아쉬움이 컸다. 다시 결승에 나서게 돼 기쁘고, 박정환 9단과 좋은 내용과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냉철하게 각오를 다졌다. 박정환 역시 "준결승은 운도 많이 따랐다. 이번 결승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각별한 의지를 내비쳤다.

 

결승전 열기가 오르는 가운데, 대회 마지막 3국이 열리는 18일에는 이창호 9단 등 프로기사와의 개인 지도기, 공개 해설, 팬사인회, 시상식 등 다양한 부대 이벤트도 마련된다. 만약 2국에서 우승자가 가려질 땐 특별 릴레이 이벤트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신진서와 박정환, 두 기사의 격돌은 단순한 승부 그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 앞으로 펼쳐질 결승전은 한국 바둑의 새 역사를 쓰는 무대이자, 팬들에게 오래 남을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은행 바둑 SUPER MATCH 결승은 오는 7월 5일 한국기원 신관에서 첫 수를 띄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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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박정환#하나은행슈퍼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