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독버섯처럼 고개든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개혁 방해 비판 속 연내 마무리 의지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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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후 개혁 입법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을 둘러싼 공세를 강화하는 국민의힘에 대해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들고 있다”며 격렬히 비판했다. 여야의 공방에 추석 민심까지 가세하며, 정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개혁에는 반드시 소음과 반동이 수반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근 정국을 두고 ‘개혁 대 반개혁’ 구도로 규정하며, 정부의 개혁 입법 추진을 “설거지”에 빗댔다. 그는 “그 많은 설거지를 하는데 어찌 달그락거리는 소음이 없을 수 있겠느냐”고 진단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이슈로 정부를 공격하는 상황에 대해 “이 많은 설거지 그릇을 남겨놓은 사람이 설거지를 돕기는커녕 시끄럽다고 적반하장 식으로 뻔뻔하게 우기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개혁 추진 방식에 관한 민심을 두고도 언급이 이어졌다. 박수현 대변인은 “추석 민심은 청산과 개혁을 담대하게, 또 조용하게 추진하라였다. 언뜻 모순처럼 보이지만, 개혁 자체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는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지적한 정책 속도·온도 차, 당내 숙의 필요성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개혁의 방향과 목표를 명확히 하면서 국민 피로감을 최소화하고 정권교체의 실질적 효용을 체감하게 하겠다. 청산과 개혁을 담대하게 추진하되, 민생을 꼼꼼히 보듬으며 연내 신속하게 개혁 과제를 마무리 짓겠다”고 향후 방침을 밝혔다.

 

특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연기된 당 사법개혁특위의 사법개혁안과 관련해 “10월 중순 안에 국민께 개혁안을 알리고, 법안 발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계획을 내놨다.

 

이날 국회는 향후 본격적인 개혁 드라이브와 맞물려 여야 간 한층 심화된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연내 각종 개혁안 처리에 총력을 예고하며 정치권 새 격랑을 예고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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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박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