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전력 장중 0.19% 소폭 상승세 유지…PER 업종 평균 밑돌아

김소연 기자
입력

27일 한국전력 주가가 장 초반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이며 안정적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에너지 대형주의 주가가 완만한 강세를 나타내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다시 모이고 있다는 평가다. 전력 수요와 요금 정책을 둘러싼 변수가 여전한 가운데, 업종 평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이 투자 포인트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 집계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43분 기준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종가 52,800원 대비 0.19퍼센트 오른 5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거래량은 993,195주, 거래대금은 527억 3,600만 원을 기록하며 장 초반부터 수급이 원활하게 형성되고 있다.

출처=한국전력공사
출처=한국전력공사

장 시작 후 주가 흐름을 보면 시가 53,100원에서 출발해 한때 53,600원까지 상승한 뒤 52,600원까지 내려가는 등 1,000원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현재가는 시가보다는 낮지만 전일 종가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단기 차익 실현 물량과 매수세가 균형을 이루는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국전력 상한가는 68,600원, 하한가는 37,000원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한국전력은 33조 9,599억 원을 기록하며 코스피 시장에서 18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력 공기업으로서 시장 내 비중이 상당한 만큼, 주가 흐름이 지수와 전기·가스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같은 시각 기준 한국전력의 주가수익비율은 4.12배로 집계됐다. 동일 업종 평균 PER 6.14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구간에 위치해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배당수익률은 0.40퍼센트로, 고배당주는 아니지만 장기 보유 관점에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일정 부분 매력을 제공하는 수준이다.

 

수급 동향을 보면 상장주식수 641,964,077주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145,867,037주를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한도 주식수 대비 소진율은 56.80퍼센트로, 해외 자금의 관심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이날 0.12퍼센트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한국전력은 업종 평균을 다소 웃도는 강세 흐름을 보이는 셈이다.

 

전일 한국전력 주가는 52,100원에서 장을 시작해 장중 54,000원까지 올랐다가 51,600원까지 밀리는 등 변동폭이 컸다. 거래량은 7,419,354주에 달했으며, 마감가는 52,800원으로 확정됐다. 전일 대비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도 주가가 플러스권을 유지하면서, 단기 급등 후 조정 국면에서의 숨고르기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증권가에서는 전력 수요, 국제 에너지 가격, 요금 정책 방향 등 정책 변수와 함께 실적 개선 속도가 향후 주가 향방을 가를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한편 투자자들은 향후 에너지 정책과 공기업 재무구조 개선 논의 등 추가 재료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김소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국전력#코스피#외국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