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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ETF 기대와 불신 교차”…현물 가격 하락에도 투자 심리 중립 유지
국제

“XRP ETF 기대와 불신 교차”…현물 가격 하락에도 투자 심리 중립 유지

김소연 기자
입력

현지시각 30일,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 XRP 선물상품이 최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립적인 투자 심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번 현상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포지션과 시장 관망세가 맞물리며, 미국(USA)의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기대와 신뢰성 낮은 루머가 교차하는 복합적 맥락에서 불거지고 있다.

 

‘코인오태그(COINOTAG)’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XRP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88억 달러를 기록해, 7월 중순의 112억 달러에서 21% 감소했으나 한 달 전과 비교하면 48%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시장은 단기적 패닉 매도보다는 포지션 청산 후 관망 모드로 전환된 모습이다. 공격적인 레버리지 투자는 뚜렷하게 관찰되지 않는다.

리플 XRP 선물, 가격 하락 속 중립적 심리…ETF 기대와 루머 교차
리플 XRP 선물, 가격 하락 속 중립적 심리…ETF 기대와 루머 교차

이 같은 중립적 분위기 뒤에는 XRP 온체인 지표의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XRP 레저에서 실제 사용량과 토큰화 자산 규모(1억 3,400만 달러)는 경쟁 블록체인인 아발란체나 수이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탈중앙화 거래소(DEX) 거래량 역시 상위 50위권 진입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DeFi(탈중앙화 금융) 채택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현물 XRP ETF 승인 여부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이더리움 같은 주요 코인 기반 ETF가 18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면서, XRP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기대 역시 확산 중이다. 다만, 일부 대형 은행·결제업체와의 파트너십 루머 등이 신뢰성 부족과 함께 단기적인 혼선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물 XRP 선물은 현물보다 연간 6~8% 수준의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극단적인 낙관론이나 비관론이 아닌 ‘관망과 중립’의 투자기조가 선명하다고 진단한다. 특히 고점 돌파 시에도 레버리지 강세 포지션이 크게 늘지 않아, 시장은 수급 변화와 본질적 호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주요 경제매체들은 “XRP 시장은 ETF 이슈, 온체인 약세, 루머가 뒤섞인 복합적 국면”이라며, “명확한 제도 변화나 네트워크 활동 없이 가격 상승 유지가 어렵다”(코인텔레그래프)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XRP가 3달러 저항선을 넘어 장기적 상승세를 구축하려면, DeFi 채택 확대와 실사용증가 등 본질적 네트워크 개선이 필수 과제라고 본다. 국제사회는 이번 ETF 승인 기대와 거품성 루머의 실체적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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