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압수사 규탄”…보수단체, 김건희특검 앞 양평 공무원 추모 분향소 설치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보수단체와 정치권이 다시 충돌했다.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경기 양평군 공무원 A씨를 기리는 분향소가 서울 광화문에 설치되며, 정국 긴장이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다.

12일 오후, 신자유연대와 국민의힘평당원협의회 등 보수단체는 김건희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광화문 KT웨스트빌딩 앞 인도에 간이 분향소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위패 앞에 절을 올리고 “강압수사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도 현장을 찾았다.

A씨는 김건희 특검 조사 후 여드레 만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자필 문서에는 “강압수사를 받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보수단체와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특검팀의 무리한 수사가 인권 문제를 불러왔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반면, 김건희 특별검사팀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특검 측은 “식사시간과 휴식시간을 보장했고, 조사 후에도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했다”며 “강압이나 회유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사망 경위를 두고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논란은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13일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해 정확한 사인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사건이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한 가운데, 수사 과정과 향후 정국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가에서는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며 경찰과 특검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