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원 낮 최고 31도 예고”…전국 돌풍·비 80mm→안전사고 위험 경고

6월 24일, 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비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의 일부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22도에서 31도에 오르며 무더운 여름 날씨와 동시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전국 곳곳에 안전 우려를 던지고 있다. 경찰과 소방 등 관계 당국은 계곡 하천 주변 위험과 교통사고, 야영지 침수 등 여러 위험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하고 있다.

비는 제주도가 오전까지, 전남권과 경남권이 새벽부터 시작하며, 전북과 경북 남부는 오전부터, 경기 남부를 비롯해 충청권·강원 중남부에는 오후, 서울·인천·경기 북부·강원도는 밤 시간대 비가 확대될 예정이다. 서울·인천·경기, 강원도, 대전·세종·충청, 전라권, 대구·경북, 울릉도·독도에는 20mm에서 60mm, 부산·울산·경남권은 30mm에서 80mm까지 집중호우가 예측된다. 제주도와 서해5도는 5mm에서 20mm의 비가 예상된다. 남부에서는 오전~저녁, 중부에서는 늦은 오후~내일 새벽 사이 시간당 10mm~20mm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로 인해 전기가 끊기거나, 시설물 파손, 낙뢰 사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야외 공사장과 실외 행사, 캠핑지 등은 시설물 고정과 피서객 안전 점검이 요구된다. 계곡과 하천에서는 갑작스러운 불어난 물로 인한 익수 사고 위험도 경고됐다. 비로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지므로 대중교통 및 자동차 운전자들도 충분한 간격 유지와 감속 운전이 요구된다.

중부지방은 오전부터 차차 흐려지고, 남부 및 제주도는 종일 흐린 날씨가 이어진다. 내일(25일)은 전국이 계속 흐리고 제주도는 아침부터 점차 맑아진다. 모레(26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제주도는 오후부터 다시 흐려질 전망이다. 글피(27일)에는 중부와 전북은 흐리고, 그 외 지역은 구름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분포를 보인다. 오늘 수도권과 강원 내륙 등 일부는 낮 최고기온이 22도에서 31도, 내일은 아침 18도에서 22도, 낮 23도에서 28도, 모레는 아침 18도에서 21도, 낮 25도에서 30도까지 오른다. 글피에는 아침 최저 19도에서 23도, 낮 최고 24도에서 31도로 예측된다. 특히 모레와 글피 내륙에서는 30도 안팎의 더운 날씨가 나타날 수 있다.

오늘은 수도권, 충남, 전남 남해안, 경남 해안 지역에서 순간풍속 초속 15미터(시속 약 55킬로미터) 안팎의 강풍이 불 수 있어 야외 간판, 비닐하우스, 거치식 시설물 등의 관리를 신경 써야 한다. 해상에서는 돌풍 및 천둥·번개로 인해 선박과 해상교통 안전에도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동해상·남해상은 짙은 바다 안개가 껴 시야가 200미터 이하로 감소하는 구간이 많아 항해 및 조업 위험이 높겠다. 내일부터는 달의 인력으로 바닷물 높이가 상승하는 기간으로 해안가 저지대 침수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위치 변화에 따라 비가 내리는 시점과 강수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당분간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에게는 안전모, 우의 등 개인 보호구 착용, 실외 작업장 현장 점검, 농작물 관리와 더불어, 무분별한 야외활동, 무리한 하천 접근을 자제하라는 당부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