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접근성 가이드라인 첫 공동 개발”…스마일게이트·콘진원, 포용적 산업 확산
게임 산업에서 장애인 시청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 가이드라인 구축이 본격화된다. 스마일게이트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업무협약을 맺고, 시청각 장애인의 게임 이용 실제 수요와 개선 필요성을 반영한 연구에 돌입했다. 이번 협력은 포용적 디지털 콘텐츠 개발이라는 글로벌 추세에 맞춰 국내 게임 산업의 접근성 기준을 확립하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양사는 시청각 장애인의 실제 게임 이용 경험을 기반으로 한 구체적 정보와 수요 조사를 통해, 게임업계와 정부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할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토대로 업계에서 적용 가능한 실효적 접근성 가이드라인을 만들 방침이다. 장애인 접근성 개선 사례를 폭넓게 발굴하고, 유의미한 변화를 이끈 정책과 지원책도 연구 결과에 반영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체 자문·정보와 실증 사례를 제공하며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인다. 콘진원이 향후 발간하는 공식 연구 보고서에도 양사 협력 결과가 포함된다.

특히 이번 연구는 기존의 단순 보조 시스템 제공을 넘어, 게임 기획·개발 단계에서부터 접근성 요소를 구조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을 지향한다.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장애인 접근성 기준 도입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내 업계도 국제적 기준에 발맞추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게임 내 텍스트·사운드·인터페이스를 시청각 장애인도 원활히 쓸 수 있도록 표준화된 설계 원칙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접근성 노력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정부 지원 확대, 정책 제도 개선 등과 맞물린 전략 수립의 논거 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발표회·포럼 등 연구 성과 확산을 위한 다층적 산업계 논의도 예고된다.
스마일게이트 백민정 다양성·포용성 최고책임자는 “게임 접근성은 다양한 유저와 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실질적 가이드라인이 업계 전반의 접근성 향상과 포용적 개발 문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협력이 실질적 시장 확장과 포용성 제고로 이어질지 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