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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광고 도입 신호”…AI 산업, 감시 자본주의 경계→미래 과제 부상
IT/바이오

“오픈AI 광고 도입 신호”…AI 산업, 감시 자본주의 경계→미래 과제 부상

문경원 기자
입력

인공지능 산업의 선두주자인 오픈AI가 광고 시장 진출을 예고하는 신호를 보이며, 기술 혁신의 진로와 사회적 책임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 샘 앨트먼 오픈AI CEO는 최근까지 광고와 인공지능의 결합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혀왔으나, 실제로는 각종 제휴 수익 모델과 개인 정보 기반 광고 방식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IT·바이오 업계 전문가들은 오픈AI의 움직임이 디지털 도구의 근본적 본질 변화와 함께, 감시 자본주의 체제를 한층 강화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오픈AI는 공익 법인으로 출범해 인류를 위한 인공지능 구현을 표방해 왔다. 그러나 2023년 12월, 사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식적으로 광고 사업에 대한 고심이 진행 중임을 시사한 바 있다. 실제로 앨트먼 CEO 역시 오픈AI의 딥 리서치 기능 사용자가 상품을 구매할 때 일정 비율의 매출 수익을 얻는 제휴 기반 광고 모델에 대해 "매우 흥미롭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존 방식의 상품 노출 광고는 지양하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챗GPT 등을 활용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와 데이터 기반 제안은 서비스 철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시도임을 암시했다.

오픈AI 광고 도입 신호…AI 산업, 감시 자본주의 경계→미래 과제 부상
오픈AI 광고 도입 신호…AI 산업, 감시 자본주의 경계→미래 과제 부상

광고와 인공지능의 융합은 이미 구글 등 주요 플랫폼에서 구현되고 있다. 다만, 오픈AI와 챗GPT의 도입으로 시장 지형이 급속하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은 방대한 대화 데이터와 사용자의 개별적 특성에 맞춰진 정교한 추천 및 암묵적 행동 유도가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인 로저 맥나미는 “오픈AI의 패턴 인식 강화는 5단계 화재 경보급 비상사태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촉발한 사용자의 경험 상품화가 AI 시대 들어 더욱 촘촘하고 강력해질 것이라며, 선출직 공직자의 책임과 산업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앨트먼 CEO는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약 10%가 챗GPT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AI 서비스가 급속히 확장되는 가운데, 여전히 대다수 인구가 비사용자로 남아 있다는 점은 잠재적 시장이 압도적으로 크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업계와 각국 규제기관은 오픈AI의 광고 전환 움직임이 디지털 경제 질서 전체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며, 기술의 윤리적 한계 및 감시 자본주의의 심화에 대한 정책적 고민을 예고하고 있다. AI와 광고의 결합이 미래 사회에 가져올 기회와 위험 모두 새로운 도전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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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샘앨트먼#감시자본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