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웹툰 엔터 2% 지분 투자”…글로벌 만화 플랫폼 협력에 시장 기대
현지시각 15일,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웹툰 엔터테인먼트(웹툰 엔터)와 디즈니(Disney)가 신규 디지털 만화 플랫폼 개발 및 지분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하며 업계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 협력 발표는 글로벌 만화 콘텐츠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하며, 웹툰 엔터의 주가 역시 시간외 거래에서 59% 넘게 치솟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현지시각 15일 웹툰 엔터는 디즈니가 자사 지분 2%를 인수하고, 마블(Marvel)·스타워즈(Star Wars)·디즈니·픽사(Pixar)·20세기 스튜디오(20th Century Studios) 등 방대한 지식재산(IP)이 포함된 디지털 만화 플랫폼을 공동 개발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새로운 디지털 만화 플랫폼 개발을 위한 비구속적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공동 성명을 통해 전했다.

신규 플랫폼에는 약 3만5천 편의 만화가 세로 스크롤 웹툰·디지털 만화책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제공된다. 웹툰 엔터가 플랫폼 구축과 운영을 맡으며, 네이버웹툰의 북미 오리지널 웹툰 시리즈 일부도 포함될 예정이다. 디즈니는 이번 프로젝트가 "마블 언리미티드(Marvel Unlimited)" 구독 서비스의 확장판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신규 만화 플랫폼은 디즈니플러스(Disney+) 가입자라면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글로벌 론칭 역시 계획 중이다.
이번 협력은 지난달 중순 상호협력 의사 표명 후 한 달 만에 구체적인 투자 및 사업 계획으로 이어진 것이다. 디즈니가 추가 지분 투자까지 밝히면서, 양사 모두 수익원 다변화와 글로벌 콘텐츠 시장 내 경쟁력 강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대해 김준구 웹툰 엔터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토리텔링 유산을 자랑하는 디즈니와 디지털 만화의 미래를 함께 열게 돼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15일 뉴욕증시에서 웹툰 엔터 주가는 정규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90% 넘게 급등했다가, 오후 8시(미 동부시간) 기준 종가 대비 59.36% 오른 23.84달러에 거래됐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글로벌 만화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양사 협력은 새로운 생태계 구축의 신호탄"이라고 보도했다. CNBC는 "IP를 매개로 디지털 만화 플랫폼 경쟁 구도가 본격화됐다"고 분석했다.
만화·웹툰 산업의 초국경 확장과 빅테크-콘텐츠 기업 간 파트너십은 향후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미국(USA)·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경계를 허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사회는 디즈니와 웹툰 엔터의 공동 플랫폼이 실제로 시장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 그 실행력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