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입원환자 다시 증가세”…고령층 비중 60% 육박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최근 3주 연속 증가하며 방역 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자료 분석 결과,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가 63명에서 123명으로 지속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고령층의 입원이 두드러졌다. 전체 입원환자 3167명 중 65세 이상이 59.8%에 달했고, 50세~64세가 18.3%, 19세~49세가 9.5%를 차지했다. 이런 현상은 국내외에서 고위험군 중심으로 위중증화 위험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7월 13~19일 기준 17.6%로 2주 연속 오름세다. 하수 감시에서도 최근 3주간 바이러스 농도가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가 포착됐다.
현재 유행 중인 XDV 계열 변이(NB.1.8.1)는 변이 점유율이 83.8%까지 올라섰다. 이 변이는 기존보다 면역 회피 능력이 소폭 증가했으나, 백신 효과가 유효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질병관리청은 분석했다.
방역 당국은 “고령층·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백신 접종과 생활 방역 수칙 준수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의료 현장에서는 일상 복귀 이후 백신 접종률 둔화, 여름철 이동량 증가에 따라 입원환자가 8월 초까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방역 체계 유지와 고위험군 중심의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입원환자의 증가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질병관리청 등 보건당국은 변이 대응 감시와 의료체계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