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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구속 후 첫 특검 조사”…김건희 특검팀 정치자금 수수·통일교 연루 전방위 추궁
정치

“권성동, 구속 후 첫 특검 조사”…김건희 특검팀 정치자금 수수·통일교 연루 전방위 추궁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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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둘러싼 특검과 정치권의 대치가 다시 격화되고 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8일 오후 2시, 권성동 의원을 구속 후 처음으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예고하며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박상진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된 피의자 권 의원을 오늘 오후 2시에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6일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이후 첫 직접 조사다. 박 특검보는 이어 "구속영장에 적시된 혐의 외에도 추가 수사가 필요한 부분, 통일교와의 여러 연결 고리, 또 다른 돈 거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묻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권 의원의 정치자금 수수 경위와 통일교 측과의 구체적 연관성에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보다 앞선 16일, 권성동 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을 결정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인사 윤영호씨에게 1억원을 받고 그 대가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 후 통일교 관련 현안이 국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치권은 파문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은 "여당 의원이 통일교와 거래했다면 국정농단"이라며 강력 규탄했고, 국민의힘은 "특검의 정치적 의도와 프레임"이라고 반박하며 사법적 절차에 맡기자는 입장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과 관련해 관련 용역업체 실무자들이 ‘진술 연습’에 나선 정황을 포착했다며 증거인멸 시도를 경고했다. 박 특검보는 "대형 로펌이 변호인 선임도 안 된 실무자들을 사무실로 불러, 주요 임원을 배석시킨 채 진술 연습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임원과 일반 직원의 이해관계가 다를 수 있는데도 모두 불러 말맞추기를 시킨 것은 증거인멸로 볼 수 있다"며 "이 같은 행위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 의혹, 통일교 자금 거래, 양평고속도로 사건 등 격랑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과 특검의 힘겨루기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특검팀은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며, 향후 재판 등 사법적 쟁점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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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김건희특검#통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