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인, 아흔 노모 향한 침묵의 고백”…갈등 속 장남의 눈물→무너진 마음의 온기
어머니를 향한 배우 김영인의 깊은 사랑과 아리따운 고백이 한밤의 푸근한 서정으로 번졌다. 자신의 집에 아흔이 넘은 노모를 모시고 싶다는 오랜 소망과, 끝내 이를 이루지 못한 탓에 짙게 깃든 속앓음이 ‘특종세상’을 통해 진득하게 그려졌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마지막 당부를 가슴에 품은 채 이어가는 장남의 마음은, 무겁고도 따스한 감정으로 시청자를 물들였다.
방송에서 김영인은 집을 정돈하고 어머니를 맞을 단단한 준비를 시작했다. 직접 기른 가지로 반찬을 만들던 손끝에는 오래된 약속과 책임감이 묻어났다. 그러나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마음에 비해 현실은 멀게만 다가왔다. 어머니와 함께 살고자 침대를 예쁘게 꾸미고 집안을 따뜻하게 정성 들였지만, 어머니는 "지금이 좋다. 내 집이 제일 편하다"며 단호히 거절 의사를 밝혔다.

김영인은 네 번째 남동생과의 오랜 갈등으로 어머니 집을 자주 찾지 못한 속내를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넷째 남동생 등록금까지 내가 다 냈는데, 나한테 은혜를 갚아도 모자라다"는 김영인의 솔직한 토로에 가족을 향한 가슴앓이가 깊게 전해졌다. 무엇보다 어머니가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남동생을 어린아이처럼 생각하며 곁을 지키길 원하는 현실 앞에서, 김영인은 잠시 마음을 접어야 했다.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묵묵하게 어머니를 챙긴 김영인. 부모님을 향한 지극한 헌신과 미묘한 가족 간의 거리감은 그 어느 때보다 진한 여운을 남겼다. 시청자들은 김영인이 전한 장남의 다짐과 아픔에 공감하며, 효심과 가족 사랑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길 수밖에 없었다.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 따뜻한 감동이 함께하는 ‘특종세상’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