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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편견 사라져야”…이재명 대통령, 소록도병원 첫 공식 방문에 약자정책 의지 강조
정치

“사회적 편견 사라져야”…이재명 대통령, 소록도병원 첫 공식 방문에 약자정책 의지 강조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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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소외와 사회적 편견을 둘러싼 물음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전라남도 고흥군 국립 소록도병원을 공식 방문했다. 이날 일정에는 김혜경 여사가 동행해 한센인 원생들과 의료진을 만났다. 국민 통합과 약자 보호를 앞세운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현장에서 한센병 환우들의 오랜 투병과 사회적 소외를 언급하며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이 많으시다는 말을 듣고 꼭 와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김혜경 여사의 지난달 병원 방문 당시 "대통령과 꼭 다시 오겠다"는 약속도 이날 지켜졌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고통 속에서도 존엄성과 공동체의 가치를 지켜온 한센인들의 의지를 높게 평가했고, 국가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종교인과 의료인의 희생을 치하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들은 말씀들을 어떻게 정책에 반영할지 깊이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밝혀, 현장의 요청에 대한 적극적 반응도 덧붙였다.

 

오동찬 소록도병원 의료부장은 "노후시설 보수 공사 비용이 정부 2차 추경에 반영돼 매우 감사하다"며 "한센병은 이미 치료제가 개발됐으나 사회적 편견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주민들의 손을 잡고 위로하며, 사회적 편견 해소를 거듭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병원 방문이 약자 중심 정책 비전을 드러내는 동시에, 현장 중심 소통 행보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소록도 원생들은 일제강점기 강제 격리와 출산 금지 등 역사적 고통을 증언하며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정부는 당일 현장에서 수렴한 목소리와 현안 요구를 향후 정책반영 검토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소록도병원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의는 민생 존중과 사회 통합의 필요성을 다시금 부각시키며, 약자 정책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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