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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도시 모두 품었다”…부산 금정구 명소 산책이 여름의 힐링이 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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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도시 모두 품었다”…부산 금정구 명소 산책이 여름의 힐링이 되는 시간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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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깊어갈수록 부산 금정구의 자연과 도시, 문화가 새로운 빛을 발한다. 맑은 하늘 아래 사람들은 문득 산책화를 신고 집을 나선다. 예전에는 단순한 외출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일상과 자연을 동시에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요즘 금정구에서는 산과 문화, 그리고 젊음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도시와 산이 어우러진 범어사는 오래된 사찰의 고요함 속에서 자신만의 호흡을 찾는 공간이다. 숲길 너머 금정산성은 바람이 스치는 성곽 위에서 부산 시내를 내려다보며 잠시 모든 무게를 내려놓게 해준다. 오륜대전망대에서 맞는 해 질 무렵의 붉은 하늘은 하루를 반추하는 완벽한 배경이 돼준다.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범어사
사진 출처 = 포토코리아(한국관광공사) 범어사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부산대학교 앞 젊음의 거리엔 다양한 상점과 맛집, 카페가 밀집하며 무더운 날씨에도 사람들의 발걸음이 줄지 않는다. 금강식물원 같은 도심 속 녹지와 실내 온실도 무더위 속 휴식처로 인기가 높다. 운동과 가족 나들이에 최적화된 스포원파크 금정체육공원 역시 넓은 녹지와 쾌적한 환경 덕에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고 있다.

 

트렌드 분석가 정지현 씨는 “요즘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단순히 실내에 머무르기보다는, 자연과 도시, 문화가 절묘하게 섞인 공간에서 쉼과 리프레시를 찾는다”며 “여름날 나들이는 감각을 깨우고, 삶의 리듬을 새롭게 세팅하는 작은 여행이 될 수 있다”고 표현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범어사 숲길에서 혼자 걷는 시간, 생각보다 깊은 위로가 된다”, “부산대 젊음의 거리에서 친구들과 마시는 시원한 음료 한잔도 큰 힐링”처럼, 각자만의 방식으로 금정구의 여름을 즐기고 있다는 목소리가 많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부산 금정구에서의 여름 산책은 단지 계절을 피하는 일이 아니라, 쉼과 영감, 그리고 나를 위한 하루를 새로이 정의하는 작은 계기가 된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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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금정구#범어사#금정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