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서 돋보이는 상승세”…SFA반도체, 업종 평균 6배 급등
반도체 업계가 최근 개별 종목 중심의 강세 흐름으로 술렁이고 있다. 특히 SFA반도체가 장중 4,220원까지 치솟으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코스닥 시장 내에서도 유독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이자, 시장의 관심이 더욱 모아지는 분위기다.
23일 오전 9시 42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SFA반도체는 전일 종가 4,005원 대비 5.37% 오른 4,220원에 거래됐다. 이날 시가는 4,505원에서 시작해 고가 4,600원, 저가 4,215원을 오가며 변동성을 보였다. 해당 등락폭(385원)은 심리적 저지선과 매수세 유입 구간이 교차하는 시점으로 해석된다. 거래량은 433만여 주, 거래대금 역시 191억 원을 돌파하며 전 거래일 대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시가총액은 6,940억 원대로 집계돼 코스닥 내 116위에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을 의미하는 소진율도 4.47%를 기록했다. 업계 평균 지표에 비춰보면, 동일업종 등락률이 0.83%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SFA반도체는 6배가 넘는 상승률을 보여 상대적 강세를 입증했다. 동일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은 13.65 수준으로, 상대적 밸류에이션 평가와 시장 기대치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SFA반도체의 급등 배경에 최근 코스닥 전반의 유동성 유입과 반도체 업종별 실적 개선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본다. 반도체 공급난 해소와 글로벌 투자 확대 움직임이 저평가 종목 재평가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SFA반도체 역시 주가 회복세에 맞춰 앞으로의 실적과 사업 구조 변화에 대한 투자자 관찰이 집중된다. 반면 코스닥 시장 특성상 단기 매수·매도세 변동성이 큰 점은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최근 실적 기반의 우량 벤처·중소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시장 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에선 긍정적 반응과 함께 현실적 한계도 지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소형 반도체주의 단기 급등 후 조정국면 진입 가능성도 있다”며 “국내 시장 내 투자심리지수와 글로벌 수급 동향을 함께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흐름이 코스닥 내 반도체 관련주 재평가 국면에서 중장기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