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역사적 연타석포 폭발”…최정, SSG 홈런쇼→NC전 승리 견인
스포츠

“역사적 연타석포 폭발”…최정, SSG 홈런쇼→NC전 승리 견인

한채린 기자
입력

창원 NC파크에는 진한 여운이 감돌았다. 최정이 아치 두 개로 벤치를 들썩인 밤, SSG의 뜨거운 홈런쇼는 그라운드의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견고하던 NC 흐름마저 무너뜨린 연타석포의 충격은 관중의 환호 속에서 더욱 빛났다.

 

SSG랜더스가 지난 16일 NC다이노스를 7대 3으로 제압하며 시즌 3위를 확고히 했다. 경기 초반 NC의 맷 데이비슨에게 투런포를 내주며 끌려갔지만, 4회초 SSG의 대포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쏘아올린 솔로 아치를 신호탄 삼아 이어진 것은 최정의 시즌 21호 동점 홈런. 한유섬과 류효승까지 연속 솔로포를 터뜨려 단숨에 4타자 연속 홈런이라는 진귀한 구단 기록을 완성했다. 이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단 4번째만 나온 장면이다.

출처: SSG랜더스
출처: SSG랜더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5회초 2사 1루, 최정은 다시 한 번 NC 마운드를 무너뜨리는 시즌 22호 투런포를 날리며 개인 통산 30번째 연타석 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최정과 한유섬은 KBO 역사상 두 번이나 4타자 연속 홈런 주인공이 된 보기 드문 선수로, 9차례 백투백 홈런 기록 역시 박석민, 최형우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타선의 폭발적 집중력에 NC는 속수무책이었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의 호투 역시 빛났다. 6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단 2안타와 1피홈런, 8개의 삼진을 솎아내 시즌 11승째를 챙겼다. 무엇보다 앤더슨은 이번 경기로 시즌 233탈삼진을 달성해, 2021년 아리엘 미란다(225탈삼진)를 넘어 KBO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역대 2위라는 진기록을 남겼다.

 

NC 선발 로건 앨런은 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피홈런 5개 포함 7안타 6실점으로 시즌 12패에 머물렀다. 반면 SSG에서는 최정이 3타점, 류효승이 2타점, 에레디아와 한유섬이 각각 1타점씩 쌓으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무더운 밤 뒤에도 쉽게 식지 않는 여운. 가을을 앞두고 외친 홈런의 의미는 SSG에게 그 어느 때보다 각별했다. 점점 짙어지는 가을야구 물살 위에서, SSG랜더스의 뜨거운 도전과 팬들의 염원이 맞닿는 순간이 이어지고 있다.

한채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최정#ssg랜더스#앤더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