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서 매주 이모티콘 쓴다”…카카오, 무료 3일권 이벤트로 플랫폼 강화
카카오가 매주 월요일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무료로 3일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번 정책은 메신저의 핵심 편의 기능 중 하나인 이모티콘의 접근성을 높여, 사용자의 대화 경험을 다각화한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는 매주 월요일, 톡채널이나 이모티콘 키보드 내 ‘무료로 받기’ 버튼을 클릭해 원하는 이모티콘을 제한 없이 다운받아 3일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업계는 카카오의 이번 이벤트가 플랫폼 내 이용자 체류시간을 늘리고, 나아가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에서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려는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카카오 측은 이번 무료 이모티콘 이벤트가 창작자에게는 자신의 캐릭터를 알릴 기회를, 이용자에게는 다양한 타입의 대화 경험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곽철이, 망그러진 햄터, 오둥이 등 동물 캐릭터부터, 오니기리, 햄뿡이, 찌글 눈멍이 같은 개성 있는 창작 이모티콘까지 폭넓은 라인업이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미니 도형 꾸러미, 채팅 필수템 등 실용적 미니 이모티콘도 제공돼 실제 대화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메신저 시장 내 차별 요소로 자리 잡은 이모티콘은 단순한 감정전달 이상으로 브랜드 충성 고객 유치, 크리에이터 생태계 확대, 디지털 굿즈 소비 진작 등 다양한 효과를 낳고 있다. 카카오톡처럼 방대한 이용자 기반을 보유한 플랫폼은 이에 따라 이모티콘을 단순 상품이 아닌 ‘플랫폼 락인(lock-in)’ 요소로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해외의 경우 라인 등이 크리에이터스 마켓을 통해 이모티콘 시장 확대를 주도하는 한편, 무료 체험과 유료 전환이 연계된 구조를 유사하게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프로모션은 2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카카오는 향후 이벤트 경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료 전환률과 신규 창작자 유입 등 다양한 지표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기술적으론 서버 트래픽 관리, 저작권 보호 등 운영상의 도전과제가 남아있으나, 시장에선 카카오톡의 소통 트렌드와 플랫폼 파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이모티콘의 브랜딩 효과와 크리에이터 지원 방향이 맞물리며 메신저 플랫폼 차별화 경쟁이 더욱 가속될 것”이라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정책이 실제 이용자의 충성도 향상과 창작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