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20년 눈물 고백”…김희철·은혁, 진심의 우정→팬들 깊은 여운

슈퍼주니어의 20년 역사가 따스한 진심과 함께 스튜디오를 물들였다. 김희철과 은혁, 그리고 려욱은 ‘이십세기 힛트쏭’ 무대 위에서 담담히 과거를 풀어놓으며, 격의 없는 웃음과 진지한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다. 화려한 히트곡 퍼레이드 속에 담긴 그들의 진짜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깊은 울림을 안겼다.

방송의 문은 유쾌함으로 열렸다. 이미주가 “함께한 20년의 비결”을 묻자, 김희철은 “은혁이가 찢어질 타이밍을 놓쳤다고 했다”고 답하며 웃음을 이끌었다. 은혁은 “해체할 기회는 여러 번 있었지만, 많은 싸움도 함께 견뎠다”며 서로의 오랜 인연을 솔직히 전했다. 10명의 멤버가 한 공간에서 생활하던 시절, 김희철이 쓰던 안방에 관한 추억과 려욱의 ‘배우방’ 에피소드는 녹슬지 않은 팀워크를 보여주며 스튜디오에 장난기 어린 기운을 채웠다.

오디션 뒷이야기에서도 각자의 성장통이 새어 나왔다. 김희철은 김정민의 ‘정상에서’를 급하게 준비했다는 사연과 함께, 오디션 당시 겉모습에 대한 은혁의 농담을 웃음 섞인 어조로 되새겼다. 첫인상에 “싸가지 없어 보였다”고 고백한 은혁, 그리고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며 솔직하게 마주하는 세 멤버의 모습이 공감과 추억을 환기했다. 려욱은 고유진의 ‘걸음이 느린 아이’로 합류한 일화를 전하며, 각자의 오디션 곡이 스튜디오에 하나의 감동 라인을 그렸다.

히트곡 ‘행복’, ‘Show’, ‘White Love(스키장에서…)’가 무대를 수놓는 동안, 20년을 함께 걸어온 순간들의 무게가 하나씩 펼쳐졌다. 특히 ‘Miracle’ 무대 당시 실수를 털어놓는 려욱, ‘U’ 무대의 음 이탈로 팀을 떠날 뻔했다는 김희철의 솔직한 고백이 진한 여운을 남겼다. 식사 중 밥상을 걷어찬 일화나 라면을 발로 찼던 사건을 떠올리며, 팀 내 갈등의 기억마저도 유쾌한 웃음으로 승화시킨 이들의 건강한 에너지는 시청자에게까지 전해졌다. 은혁이 던진 “여긴 진짜 미친 사람들밖에 없구나”라는 농담은 20년 동료애의 유쾌한 집약이었다.

무엇보다 김희철은 목소리에 떨림을 실었다.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은혁에 대한 미안함, 군입대 시절을 언급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은혁 역시 팬들을 생각하며 울컥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고, “표현이 서툴다”는 김희철의 심정이 진한 울음으로 번졌다. 서로를 향한 미안함, 그리고 오래된 우정이 이 순간 마음 깊이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대망의 1위 곡 ‘Sorry, Sorry’가 발표되며 슈퍼주니어는 “히트곡 만큼이나 추억도 많다”는 감상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이십세기 힛트쏭’은 LG U+tv, Genie tv, SK Btv, KBS ‘my K’ 앱에서 시청 가능하며, 주요 인터넷 채널과 포털을 통해 더 많은 영상으로 팬들과 계속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