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여행”…전통과 체험 어우러진 최적의 5선→머무는 도시로 성숙
전주라는 도시는 전통의 얼이 살아 숨 쉬는 골목마다 시간과 삶이 찰랑이는 듯하다. 어떤 날은 빗물이 한옥의 처마를 두드리고, 또 어떤 날은 햇살이 담벼락에 길게 드리운다. 완산구 남노송동에 자리한 전주한옥마을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그 경계의 풍경이다. 전통가옥 700여 채의 고요한 곡선은 여행자의 걸음을 붙잡고, 골목마다 피어나는 체험과 음식, 전통문화는 이곳을 단순한 방문이 아닌 ‘머무름’의 시간으로 바꾼다.
전주한옥마을 중심에 자리한 전주경기전에서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오랜 숨결이 지난 시간을 넘어 오늘에까지 닿는다. 한옥마을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이 문화유적은, 조선 왕조의 기품과 전주라는 도시의 뿌리에 대한 깊은 사유를 이끈다. 이어지는 여행길, 덕진구 반월동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에서는 잔디광장과 계절마다 옷을 바꾸는 나무들이 도심의 분주함을 잠시 잊게 한다. 사계절 내내 이어지는 산책과 감상, 가족들이 한나절 품을 고요한 휴식의 장소로 손꼽힌다.

실내 전통체험장인 전주난장에선 조선시대의 하루가 오늘의 일상에 스며든다. 실감나는 전시와 생생한 체험 콘텐츠는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이의 마음에 남는 시간을 선사한다고 전문가들은 평했다. 마지막으로 덕진구 우아동의 전주한옥레일바이크에서는 철길을 따라 도시 외곽의 풍경과 한옥의 면면이 속삭인다. 가족, 연인, 친구 모두에게 빼어난 체험 코스로 인기다.
전주, 이곳은 단순히 머무는 공간이 아니라 삶의 한 조각을 느긋하게 체험할 수 있는 도시이자 공간이다.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전주의 여행지가 이제 ‘단순한 관광’을 넘어 ‘머무르는 체험형 도시’로 성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간의 조화, 다채로운 얼굴을 지닌 전주는 이른 아침에도, 고요한 빗속에도 깊은 이야기를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