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연구 성과로 산업혁신”…국립암센터, 특허청장상 수상 의미
지식재산(IP) 기반의 연구 성과 사업화가 의료 바이오 산업 혁신의 새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최근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범부처 공공기술이전·사업화 로드쇼’에서 특허청장상(지식재산 경영 우수기관)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암 분야 공공연구기관의 연구 성과가 특허권리화와 기술사업화를 거쳐 임상 및 산업 현장에서 직접 활용되는 점이 큰 의미로 평가받는다. 업계는 “암 연구 지식재산 관리” 중심 경쟁의 전환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2014년 기술이전전담조직(TLO) 설립을 시작으로, 연구 성과의 조기 발굴과 특허 출원, 체계적인 IP 관리, 그리고 산학연 연계를 바탕으로 한 기술이전·사업화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이에 따라 암 치료와 진단 기술 등 핵심 특허 자산을 축적하고, 미활용 특허에 대한 효율적 정리와 비용 절감도 집중해왔다.

암 연구의 성과가 임상과 산업 전반에서 실질적으로 쓰이려면, 단순한 논문발표가 아닌 권리화-이전-사업화의 전 주기적 관리가 필수다. 이번 상은 국립암센터의 체계적 IP 경영과 실효적인 기술이전 사례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최근 의료 AI, 정밀의료 신약 등 IP 기반 의료산업이 급격히 성장하는 흐름과 맞물려, 정부와 기관의 협력모델이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의 척도로 부각되는 흐름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도 공공연구기관-산업계 협력 구조를 확대하며, 특허를 비롯한 지식재산이 신약개발·진단기기·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진입장벽이자 성장가치의 기준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공공기술이전 지원·IP 관리제도 개선 등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산업계에서는 기술개발의 시작 단계에서부터 권리화와 이전, 사업화까지의 연속성이 산업혁신과 의료시장 구조 개편의 촉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이 산업 현장에 안착해야 진정한 공공 연구성과로 인정받는다”는 의미에서, 관련 법제와 산학협력 체계의 안착이 향후 경쟁력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식재산 기반의 기술사업화는 단순한 연구개발 투자를 넘어 국가 바이오산업의 지속 성장의 핵심”으로 해석하며, 국내 암 정복 연구 성과가 얼마나 빠르고 효과적으로 산업과 환자 가치로 전환되는지가 미래 경쟁을 좌우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가 IP 중심의 의료 기술 혁신 생태계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지 지속적으로 지켜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