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5%대 급락”…외인 이탈·실적 부진에 투자심리 악화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삼천당제약 주가가 5% 넘게 급락하며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세와 잇따른 실적 부진이 맞물리며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8분 기준 삼천당제약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2%(9,200원) 내린 157,400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169,800원에서 출발해 175,5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매도 물량 출회로 저가 156,200원까지 밀렸다. 거래량은 31만 5,000주, 거래대금은 519억 원 수준이다.

특히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연속 순매도가 주가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6월 24일 6,679주, 23일에는 8만 주 이상을 연달아 순매도하며 시장의 경계감을 자극했고, 외국인 보유율은 2.14%로 코스닥 내 주요 종목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도 회복이 더디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1분기 매출 506억 원, 영업이익 7억 원, 순이익 13억 원을 기록해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024년 전체 기준 영업이익 26억 원, 당기순손실 51억 원 등 전년 대비 수익성에 뚜렷한 한계를 노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465원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투자지표도 부정적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97배로 업종 평균 대비 과도하게 높아 고평가 논란이 이어진다. 배당수익률 역시 0.13%로 투자 매력도가 높지 않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수급이 약화된 가운데 펀더멘털 회복 신호가 명확히 나타나지 않는 만큼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삼천당제약의 실적 추세와 밸류에이션 부담을 감안할 때, 당분간 주가 반등 동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삼천당제약은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3조 6,922억 원(12위)에 위치해 있으며, 52주 최고가는 230,000원, 최저가는 88,200원으로 연중 변동성도 큰 편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영업실적 개선과 외국인 자금 유입이 회복세로 전환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투자자들은 업황 흐름과 수급 변화에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코스닥 대형주의 조정 폭 확대에 따른 변동성 관리가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향후 삼천당제약 실적 발표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 동향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