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헬스케어 거점 광주로”…대웅제약, 산업생태계 협력 강화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지역 단위 산업 생태계 혁신을 이끄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대웅제약은 광주광역시 및 광주 동구와 함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 융합을 위한 전략 협약을 체결, 광주를 AI헬스케어 산업의 시험대이자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는 공동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지역에 특화된 스마트 의료 모델과 시민 건강 증진, 신사업 창출을 목표로 하는 ‘지자체-의료기업-산학연’ 삼각 연합의 본보기로 평가된다.

이번 전략적 협약을 통해 광주시는 AI 인프라와 기업 행정지원, 산학연 협업 네트워크 구축을 맡는다. 광주동구는 AI헬스케어 서비스 실증사업에 특화해, 실제 환경에서 기술 적용과 스타트업 지원을 전담한다. 대웅제약은 AI헬스케어 연구개발, 실증, 스타트업 발굴·육성, 광주지역 경제 활성화 및 시민 건강 증진 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동구가 추진하는 ‘AI헬스케어 스타트업 콤플렉스 센터’ 사업에 대웅제약이 참여하면서 산업-의료-체험 융합형 복합시설 구축이 예고된다. 해당 센터는 건강 데이터 등록, 맞춤형 검진, 디지털 치료기기 실증 등 ‘스마트병원’ 핵심 요소를 시민 눈높이에 맞춰 제공하는 공간으로 설계된다. 대웅제약은 이곳에 자사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 반지형 연속혈압계 ‘카트비피 프로’ 등 첨단제품 실증센터를 설치해, 최신 디지털 의료기기 접근성을 넓힐 계획이다.

AI헬스케어는 수집·분석된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혈압, 심정지, 질환 위험 예측과 맞춤형 생활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패러다임 전환 효과가 크다. 대웅제약이 광주 인프라를 활용하는 시도는, 대형병원 위주 스마트병원 모델을 지역사회 및 생활권 단위로 확장한다는 측면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 등에서도 ‘의료 AI 실증센터’와 스타트업 육성 클러스터를 선도 도시 위주로 설치하며 디지털헬스 산업의 실용화와 기술 검증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 내에서는 이번처럼 지자체 중심의 산업-의료 연계 실증이 본격화되는 사례가 드물다.

관련 정책 측면에서는 개인정보 및 헬스 데이터 관리 기준, 디지털 의료기기 인허가, 실증의료기관 지정 등 다층적 제도가 요구된다. 당국은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의 상업적 진입 장벽과 데이터 활용 윤리 확보 모두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광주의 인프라와 대웅제약 노하우 결합으로 신사업 창출은 물론, 국가 의료경쟁력 강화까지 선순환 효과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AI 인프라와 개방형 네트워크로 산업생태계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업 모델이 타 지역 확산 가능성과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구조 혁신의 기폭제가 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결합이 실제 시장에 뿌리내릴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