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없이 18승 질주”…LG 트윈스, 8월 최강 드라마→정규시즌 우승 희망
한여름 문학구장을 가득 메운 환호 속에서, LG 트윈스 선수들은 매 경기 새로운 역사의 페이지를 써내려갔다. 8월 마지막 경기를 앞둔 시점, LG는 18승 1무 5패라는 구단 월간 최다승 신기록을 세우며 무더위를 뚫고 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이끌었다. 패색이 감돌던 날에도 실망을 허락하지 않았고, 연패란 단어조차 8월의 기록에서 사라졌다.
LG 트윈스는 2025년 8월 키움 히어로즈전을 남겨두고 시즌 월간 18승 고지를 밟았다. 이는 1994년 5월의 17승을 넘어선 구단 역사 최대 실적이다. KIA와 NC가 갖고 있던 KBO리그 월간 최다승(20승)에는 닿지 못했지만, 투수와 타자 모두가 제 몫을 하며 흔들림 없는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이 기간 LG는 7월 초 4연패 이후 패배의 그림자를 걷어냈다. 한 번도 연패를 허용하지 않았고, 패배 다음 날 곧장 승리를 챙기는 팀 특유의 집중력을 이어갔다. 8월 팀 평균자책점은 2.93, 타율은 0.297, OPS는 0.814로 모두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선발진의 안정감이 특히 돋보였는데, 평균자책점 2.59로 2위 한화에 큰 우위를 보였다. 역전승 9회, 7회 이후 선취 상황에서 14전 전승이란 기록도 덧붙였다.
개인별 활약도 눈부셨다.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슨 톨허스트는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하며 8월 마운드의 버팀목이 됐다. 임찬규와 요니 치리노스 역시 선발로 3승씩을 더했고, 마무리 유영찬은 1승 9세이브, 평균자책점 0.69로 철벽 불펜의 중심에 섰다. 신인 김영우도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1.00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으로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오스틴 딘이 타율 0.349, 5홈런, 18타점, OPS 1.008로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문보경은 8월 한 달간 24타점을 올리며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수비진의 집중력도 시즌 내내 흔들림이 없었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 “101경기 이후가 진정한 승부처”라고 말해왔다. 그리고 실제로 101번째 경기를 치른 8월부터 LG의 질주는 가속이 붙었다. 30일 기준 LG는 76승 3무 45패, 승률 0.628로 2위 한화에 5.5경기 차 리드를 유지했다.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6, 남은 20경기에서 16승을 추가할 경우 자력 우승이 결정된다.
LG 팬들의 열기는 연일 이어졌다. 매 경기 응원가가 울려 퍼진 문학구장에는 막바지 여름밤의 희망이 가득했다. 선수와 팬 모두의 염원이 쌓인 8월, LG 트윈스는 살아있는 역사를 만들며 정규시즌 우승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하루 끝 고된 숨을 고르며 잠시 걸음을 멈출 때, 8월의 LG 트윈스는 야구란 이름의 소중함을 다시 전하고 있다. LG 트윈스의 8월 마지막 경기는 31일 저녁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