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멈춘 아침”…전장연 시위에 남태령역 무정차 통과
서울 지하철 4호선이 9월 5일 오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로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되고, 남태령역에서는 무정차 통과 조치가 이뤄지며 시민들의 출근길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선바위역~남태령역 일대에서 전장연의 63차 출근길 시위가 시작됐다. 시위로 인해 4호선 전 구간의 열차 정차가 중단되는 등 운행에 차질이 발생했으며, 현재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남태령역은 지하철이 서지 않고 바로 통과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4호선 남태령역에서 특정장애인단체의 지하철타기 불법시위로 인해 상선 무정차 통과 중”이라며, 안전 확보를 위해 일시적 정차 중단 및 무정차 조치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전장연 측은 “4호선을 이용하시는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전했으나, “장애인이 배제되지 않는 민주주의 사회를 위해 오늘 시위를 진행한다”며 장애인 이동권과 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2026년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과 중증장애인노동자 해고 철회 등을 서울시와 정부에 요구했다.
운행 중단과 무정차 통과로 인해 출근길 시민들은 대체 교통편을 찾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일부 시민들은 “출근길에 갑자기 열차가 운행을 멈춰 혼란스러웠다”고 토로했다.
이번 시위를 두고 ‘생존권 보장’과 ‘공공 불편 최소화’라는 가치가 충돌하는 가운데, 장애인 이동권 문제와 사회적 합의를 위한 목소리 역시 함께 커지고 있다.
전장연은 지하철 시위 이후 오전 11시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해 ‘이재명 정부 2026년 장애인권리예산’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교통공사와 경찰 당국은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시민 안전 확보와 정상 운행 복구를 위한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장애인 이동권 시위가 반복적으로 벌어지는 이유와, 실효적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