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7득점 폭발”…이준호, U-19 중국 격파→한국 남자배구 8강행 확정
박선호 기자
입력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체육관의 뜨거운 갈채, 그리고 코트를 가득 채운 젊은 에너지. 한국 U-19 남자배구 대표팀이 한순간의 방심도 없이 묵직하게 한 세트를 쌓아올렸다. 이준호의 공격이 네트를 넘을 때마다 벤치의 표정엔 승리에 대한 확신이 묻어났다.
30일 열린 2025 국제배구연맹 U-19 세계선수권 16강에서 김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중국을 맞아 3-0(25-22, 25-19, 25-22) 완승을 일궈냈다. 시작부터 아포짓 스파이커 이준호가 1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는 팽팽한 흐름 속에서도 끝내 25-22로 따냈다. 이어 이승일과 방강호까지 득점에 가세, 2세트는 25-19로 흐름을 앞당겼다. 묵직한 서브, 상대 수비를 흔든 블로킹까지. 마지막 3세트에서는 중국의 추격을 안정된 리시브와 조직력으로 차분히 받아내며 또다시 25-22 스코어로 마무리했다.

공격진의 고른 활약, 빠른 수비 전환, 서브와 리시브의 안정감까지 한국은 무실세트 완승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2023년 대회에서 미국을 꺾고 동메달의 기쁨을 안겼던 이들은 올해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현장의 응원 열기는 경기 종료 후에도 오랫동안 진동했다.
한국 U-19 남자 대표팀은 내달 1일 폴란드를 맞아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젊은 선수들이 보여준 집중과 자신감, 그리고 이들이 마주할 또 하나의 고비를, 단단한 응원과 함께 지켜볼 시간이 다가온다.
박선호 기자
밴드
URL복사
#이준호#한국u19#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