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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가람, 나는 반딧불 역주행 눈물”... 빚 청산 고백→새로운 청춘의 이야기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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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빛나는 무대 뒤엔 늘 황가람의 외로운 밤이 있었다. 유튜브 채널 '김범수의 듣고 싶다'에 등장한 황가람은 ‘나는 반딧불’ 차트 역주행의 기쁨조차 쓸쓸한 반찬가게 새벽 아르바이트 속에서 지켜봤다고 고백했다. 짐을 내려놓던 순간, 음악보다 더 빨리 찾아온 것은 함께 버텨준 가족과 동료에 대한 깊은 감사였다.
황가람은 무명 시절의 고단했던 기록을 담담히 꺼냈다. 노숙하던 과거, 뮤지션 형의 집에서 머물던 사연, 그리고 수십 장의 월세 체납 고지서와 쌓여만 가던 빚도 모두 음악으로 이겨낸 시간이라고 전했다. 끊임없이 일하고 연습하면서도 마음속 한 편에는 자신을 믿고 곁을 내주던 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동경이 자리했다.

음원 차트의 상승과 달리, 삶의 무게는 오히려 더 실감났던 황가람은 “현금으로 남은 빚을 모두 청산했다”며 밝게 웃었다. 그에게 가장 큰 기쁨은 단지 숫자와 통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어렵던 시기를 같이 견디며 믿어준 사람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한 지금에 있었다고 털어놨다. 음악을 하는 모든 뮤지션들의 지난 서사의 바닥과 온기, 그리고 황가람의 사연이 청춘 세대 모두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황가람은 오는 9월 27일 ‘ATA 페스티벌’에 출연해, 더욱 진솔해진 음악과 자신만의 메시지로 무대에 선다. “나는 반딧불”로 건네온 희망의 노래만큼이나, 황가람의 대답은 이제 무대를 넘어 모든 청춘에게 용기가 돼 닿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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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가람#나는반딧불#ata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