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실질개혁 위해 오광수 중용’”…민정수석 인선 의지 강조→여권 내부 ‘정책 통합’ 기대 확산
한남동 관저의 밤풍경이 깊어가는 순간, 이재명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을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실질적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화 내내 이 대통령은 대선에서 약세를 보였던 영남과 강원 지역, 그리고 한강 벨트와 강남 등 서울의 특정 지역까지도 섬세하게 언급하며, 지역 민심을 포용하고 통합된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최근 오광수 신임 민정수석 임명을 둘러싼 여권 내 일부 우려에 대해, “오광수 민정수석은 검찰과 소통하며 실질적 개혁을 실행할 적임자”라는 이 대통령의 취지가 참석자들의 입을 통해 전달됐다. 검찰개혁의 기치를 단단히 품은 대통령은 “검찰개혁 의지는 이미 확인했다”며, 검찰 내외부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실질적 변화에 대한 청사진을 내비쳤다. 김병주 최고위원 역시 “검찰개혁은 국회의 몫이지만, 민정수석은 입법 과정에서 검찰과 소통하며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하는 역할”이라며 이 인선 배경에 설득력을 더했다.

같은 자리의 김성환 의원은 “이번 인선이 검찰개혁 의지를 후퇴시켰다는 일부 시선과 달리, 오히려 개혁 동력이 탄탄해졌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의 뜻을 명확히 아는 인사가 검찰 내에 입성함으로써, 조직 안팎의 공감과 추진력을 얻는 ‘설득과 달램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해석했다.
한편, 만찬 자리에서는 대통령실의 전통적 기념품인 ‘대통령 시계’에 대한 화제도 오갔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통령에게 시계에 대해 누군가 묻자 ‘그런 것이 뭐가 필요하나’라고 답했다”며, 국민 세금에 대한 대통령의 신중한 태도를 전했다. 예산집행에 대한 이 대통령의 원칙과 절제된 태도는 “나랏돈을 아끼겠다”는 철저한 신념으로 이어졌다.
여당 내에서 번지는 검찰개혁과 통합정책에 대한 논의는 향후 국회와 행정부 간 긴밀한 협력 속에 한층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역 균형 발전과 실질적 사법개혁을 위한 담론을 이어가며, 민심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