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 한 줄에 웹사이트 완성”…구글, AI 개발도구로 생태계 주도권 노린다

구글이 인공지능(AI) 기반 코딩 에이전트 ‘제미나이 CLI(Gemini Command Line Interface)’를 전 세계에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개발자 생태계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25일(현지시간) 회사는 제미나이 CLI 프리뷰 버전을 동시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명령줄(터미널) 환경에서 동작하는 이 도구는, 사용자가 자연어로 “웹사이트 만들어줘”와 같이 입력하면 복잡한 코드를 자동 작성해주는 방식으로 프로그래밍 과정을 대폭 단순화한다.

제미나이 CLI는 단순 코딩 보조를 넘어 영상 제작, 리서치 보고서 작성, 구글 검색 연동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구글의 최신 동영상 생성 AI ‘비오3’와 딥 리서치 도구가 통합돼, 개발자뿐만 아니라 영상·리서치 작업을 필요로 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활용도를 높였다.

구글은 아파치 2.0 라이선스를 적용해 자유로운 수정 및 재배포를 허용했으며, 제미나이 2.5 프로 모델·100만 토큰 크기 컨텍스트 창 등도 무료로 공개했다. 하루 1000회, 분당 60회까지 요청 가능한 업계 최대 수준의 사용 할당량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 슬랙, 팀즈 등 각종 협업 메신저 연동과 MCP(멀티에이전트 프로토콜) 기반 확장성도 두드러진다.

라이언 J. 살바 구글 제품 수석 디렉터는 “학생, 개발자, 프리랜서 등 누구나 동등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미나이 CLI 출시는 오픈AI의 Codex CLI, 앤스로픽의 클로드 코드, 마이크로소프트의 깃허브 코파일럿 등 경쟁사 제품들과의 시장 주도권 경쟁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 코딩툴의 급속한 진화가 개발자 생태계는 물론, 산업 전반의 협업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