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80선 회복”…기관 매수세 유입에 이차전지주 급등
6월 30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3,080선을 회복하며 연중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3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3,080.54로, 전 거래일 대비 24.60포인트(0.80%)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037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98억 원, 626억 원을 순매도했다.
6월 들어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으나, 최근엔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 전환이 뚜렷하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15.34% 오르는 등 이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2.78%), ‘삼성SDI’(2.24%), ‘SK하이닉스’(3.17%)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생명’(2.38%), ‘한화오션’(2.39%) 등 일부 대형주도 오름세를 보인 반면, ‘삼성전자’(-0.74%) 등 일부 종목은 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3.16%), 통신(1.80%), 기계장비(1.70%), 음식료담배(1.45%) 등이 상승했고, 전기가스(-1.12%), 건설(-0.9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783.83을 기록하며 780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억 원, 132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80억 원 순매도를 보였다. ‘실리콘투’(10.57%), ‘케어젠’(6.13%) 등 화장품·바이오 종목이 강세를, 다수 제약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이 코스닥 이전 상장 첫날 75%대 급등한 점도 눈에 띈다.
K증권 관계자는 “주요 이차전지주와 성장주에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며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기관의 매수세 지속 여부와 외국인 자금 변화, 이어질 실적 시즌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기업 실적 발표와 글로벌 금리 동향 등 대외 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