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식중독 막는 AI 위생관리”…추석 명절 식품안전, 산업도 주목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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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제수용과 선물용 식품 준비가 늘어나며, 산업 전반에서 식품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생활안전관리원은 냉장·냉동 보관, 소비기한 확인, 조리과정 위생 등 기본 수칙에 더해 첨단 IT·바이오 기술 기반 식품안전 전략을 적극 도입 중이다. 업계는 명절 특수의 ‘식중독 사고 예방’ 경쟁이 새로운 시장 경쟁력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소비자 중심의 ‘소비기한’ 표시 확대와 자동 센서 모니터링 등 디지털 기술적 변화가 최근 업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존 ‘유통기한’은 판매자 입장에서 관리하는 기준에 불과했지만, ‘소비기한’은 과학적 데이터 기반 첨단 검증 절차를 거쳐 안전 여부를 판단한다. 주요 대형 식품제조사는 유전체 기반 신선도 판별, AI로 식재료 상태를 분석해 소비기한을 예측하는 솔루션을 도입해 정확도를 높였다.

기술적으로는 사물인터넷(IoT) 센서가 배송·보관·진열 과정의 온도·위생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해, 이상 신호 시 즉각 경고를 준다. 분자진단 플랫폼도 일부 현장에서 도입돼, 식품 내 세균·바이러스 오염 가능성을 기존 육안 검사 대비 10배 이상 빠르고 정확히 측정한다. 냉동식품 해동의 경우, 온도·습도 자동 조절 장치가 적용돼 상온 방치나 인체위해 리스크를 크게 줄였다. 특히 명절 대량 주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CT 기반 물류자동화, AI 교차오염 모니터링까지 현장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이런 디지털화 흐름은 소매점·음식점뿐 아니라 가정용 장비, 온라인 식품 플랫폼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는 AI 영양분석, 앱 기반 소비기한 알림 서비스를 활용해 식중독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기존 명절 음식 준비 과정에서 빈번했던 냉장·냉동 관리 미흡, 교차 오염 등 문제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주는 기술이 “소비자 신뢰 강화는 물론, 식품산업의 경쟁 구도를 새롭게 바꾸는 핵심 요인이 됐다”고 진단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스마트 패키징, 빅데이터 기반 선도예측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식약처 주도하에 식품위생 IT 표준화와 AI 활용 가이드라인 수립이 논의 중이며, 인증 제도와 윤리 기준도 점진적으로 정비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첨단 기술 도입에 따른 시장 진입장벽, 데이터 활용 윤리, AI 예측 신뢰성 등 복합적 과제가 여전히 산재해 있다”며, “궁극적으로 산업 구조와 소비자 생활의 동반 변화가 식품안전 혁신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 강조한다.

 

산업계는 이번 추석 명절을 계기로 IT·바이오 융합 기반의 식품 위생 관리가 실질적인 산업 표준으로 안착할지, 식중독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에 주목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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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식생활안전관리원#소비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