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플랫폼 확장”…KT밀리의서재, 오리지널 IP로 시장 판 흔든다
웹소설이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KT밀리의서재가 플랫폼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30일 전용 웹소설 서비스 ‘밀리 스토리’의 정식 오픈을 발표하며, 오리지널 IP 강화 및 그룹 내 콘텐츠 플랫폼과의 통합 시너지에 방점을 찍었다. 전통 독서 플랫폼을 넘어 장르형 콘텐츠까지 아우르려는 움직임이 이용자 경험 혁신과 국내 웹소설 연관 산업 활성화를 촉진할지 주목된다.
KT밀리의서재가 이날 신규 웹소설 라인업과 함께 공개한 ‘밀리 스토리’는 기존 앱 내 별도 탭에서 제공되며, 장르 특성에 맞춘 카테고리와 개인화 큐레이션, 오디오북 연계 등 몰입형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이용자는 로맨스, 판타지, 무협 등 주류 웹소설은 물론 ‘궁노’, ‘템빨’ 등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인기 흥행작, ‘전지적 독자 시점’ 오디오북과 같은 플랫폼 오리지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9월부터는 웹툰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해 콘텐츠 경계를 확장한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독점 오리지널 IP 확보와 오디오 콘텐츠 연계를 동시에 겨냥한다. 자체 기획·제작을 통한 2차 콘텐츠 확장(웹툰화, 굿즈 등) 계획과 함께, 팬덤과의 상호작용 강화, 청음회 등 부가 서비스를 병행하며, IP 비즈니스 선순환 구조를 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 웹소설은 모바일 이용자 기반의 급속 확장, IP의 다각적 활용(드라마·영화·게임 연계) 등 높은 부가가치 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 카카오, 네이버, 리디 등 주요 빅테크가 이미 본격 진출해 플랫폼·콘텐츠 제작·글로벌 수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KT그룹 계열 플랫폼 통합(블라이스·케이툰 양수)은 IP와 기술, 유통의 결합에서 후발 주자 전략에 속도를 더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지털 원작 IP 기반의 크로스미디어 지형이 빠르게 자리 잡는 추세다. 일본 ‘픽코마‘, 중국 ‘텐센트북스’ 등은 서비스 다각화와 현지화로 경쟁하며, 국내 웹소설·웹툰 IP는 아시아 및 북미권 수출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KT밀리의서재도 국내외 판권 확보와 오리지널 IP 제작 투자를 모두 병행하는 구조다.
콘텐츠 플랫폼 업계는 출판 및 저작권 규제, 통합 구독제 운영, 데이터 중심 큐레이션 체계 등 정책적·기술적 이슈에 직면해 있다. KT밀리의서재는 앞으로 그룹 시너지, IP 투자 확대, 이용자 서브스크립션 기반의 콘텐츠 독점 등 리더십 강화 전략을 내세운다. 국내외 웹소설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실제 이용자 유입과 오리지널 IP의 확장성이 시장 판도에 미칠 영향을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결국 디지털 콘텐츠 산업은 IP 기획력, 데이터 기반 개인화 서비스, 기술·유통 강자 간 선순환 구조에서 승부가 나겠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웹소설 플랫폼 확장이 국내 콘텐츠 생태계와 이용자 경험 모두를 바꿀 분기점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