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데이터 플로깅”…바임, 탄소 감축 실천 확산 신호
환경 데이터 기반 사회공헌 활동이 ESG 경영 트렌드의 새로운 실천 방식으로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바임(VAIM)은 강남구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한 ‘강남구 데이터 플로깅 봉사활동’에 지난 10일 참여해 실질적인 이산화탄소 감축 성과를 공개했다. 기업의 데이터 기반 환경 활동은 IT·바이오 업계를 중심으로 확장되고 있어 시장 내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바임의 ESG 캠페인을 ‘지속가능경영 실천의 확장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바임 임직원 32명이 도곡1동과 양재역 인근을 직접 걸어 쓰레기를 수거하고, 폐기물의 종류 및 양을 데이터로 측정했다. 그 결과 총 32.3kg의 쓰레기를 수거하며 18kg 상당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 저감에 기여했다. 이 수치는 재활용 분리배출을 통해 추가로 0.86kgCO₂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세부적으로 강남구 자원봉사센터 및 관련 데이터 플랫폼 ‘이타서울’을 통해 하천·해양 플라스틱 오염 방지 282.2만mg, 사회적 투자 수익률(SROI) 기준 17만213원의 빗물받이 청소 예산 절감, 580평의 공중 위생 기여 등의 계량적 효과가 체계적으로 확인됐다. 이는 500ml 페트병 14개, 일회용 빨대 275개를 재활용한 결과와 유사하다.

특히 데이터 플로깅 활동은 위치 기반 앱 등 디지털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환경 개선 효과를 가시화한 점이 기존 환경 캠페인과 구별된다. 기업 ESG 전략에 데이터 기반 계량 지표가 도입되면서, 실질적 탄소 중립 및 지역사회 가치 제공이 IT·바이오 산업 전반의 확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기업들도 환경 성과의 정량화, 투명 공개 요구에 대응해 IT·데이터 기법을 활용한 ESG 활동을 강화하는 추세다. 유럽·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데이터 플로깅 방법론을 환경·도시 관리 시스템에 접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 모델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ESG 활동의 평가 및 인증 기준에 데이터 측정 지표 도입이 필수화되는 흐름을 감안할 때, 관련 정책과 공공플랫폼의 인증 체계 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환경부, 과기정통부, 자치단체 등에서 디지털 ESG 활동 관련 지침 마련과 데이터 기반 모니터링 체계 고도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종왕 바임 영업부문대표는 “지역사회 환경 정화 활동을 계기로, 실질적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까지 수치로 확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활동과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데이터 기반 ESG 실천 모델이 IT·바이오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확장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환경·사회가 접목된 혁신적 경영 방식이 산업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