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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역영 재도전”…김우민·황선우, 세계선 수영 2연패 도전→단체전 메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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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역영 재도전”…김우민·황선우, 세계선 수영 2연패 도전→단체전 메달 주목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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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센토사 스포츠 허브의 수영장은 다시 한번 역영을 준비하는 대표팀의 긴장감 속에서 숨죽였다. 뜨거운 조명 아래 김우민과 황선우는 결의에 찬 표정으로 도전의 입수를 예감케 했다. 지난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두 선수의 어깨에는, 단순한 연패 이상의 새로운 기록과 단체전 메달이라는 과제가 놓여 있었다.

 

2025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7월 11일부터 8월 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펼쳐진다. 한국 대표팀은 지도자 12명과 선수 35명이 파견돼 다시 한번 '황금세대'의 저력을 시험받는다. 전 대회에선 김우민이 자유형 400m, 황선우가 자유형 2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남자 800m 계영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다이빙에선 김수지가 3m 스프링보드에서, 김수지와 이재경이 싱크로 3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빛 역영 재도전”…한국수영, 세계선수권 2연패·단체전 메달 겨냥 / 연합뉴스
“금빛 역영 재도전”…한국수영, 세계선수권 2연패·단체전 메달 겨냥 / 연합뉴스

한국 대표팀은 올림픽에서의 동메달 한계에 아쉬움을 삼키고, 이번 세계선수권을 곧 다가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 전초전으로 삼는다. 무엇보다 남자 800m 계영은 새로운 멤버 구성으로 관심을 모은다.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의 기존 틀에 2006년생 신예 김영범이 합류하면서, 대표팀은 강력한 계영 라인업을 예고했다. 김영범은 대표 선발전에서 황선우마저 제칠 만큼 급성장해, “계영 800m 세계 신기록이 목표”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인전 무대에선 김우민이 자유형 400m 2연패 도전에 나선다.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독일의 루카스 메르텐스와 치열한 승부를 펼칠 예정이며, 김우민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선우 역시 파리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딛고 4회 연속 포디움이라는 새 기록에 도전한다. 대표선발전에서 1분45초40으로 1위를 기록한 황선우는 루마니아의 다비드 포포비치, 미국의 루크 홉슨 등 세계 톱클래스와 경쟁을 예고했다.

 

다이빙의 김수지는 부상 재활 이후 스프링보드 1m 단일 종목에 집중하며, 이재경과 정다연이 싱크로 3m를 함께 한다. 오픈워터와 하이다이빙에도 선수들이 출전해, 대표팀은 다수 종목에서 고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싱가포르의 뜨거운 응원과 팬들의 기대에 답하며 대표팀의 선전이 예고된 가운데, 이번 대회는 한국 수영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장면들을 예감케 하고 있다.

 

세계선수권 모든 일정을 마친 뒤, 대표팀의 다음 행보는 2026년 아시안게임을 향해 이어질 예정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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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황선우#세계수영선수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