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복판에 라이언·춘식”…카카오, 캐릭터 관광마케팅 확대
카카오의 인기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가 부산시와 협력해 도심형 체험마케팅에 나섰다. 카카오와 부산 수영구청은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광안리해변 유니버셜 데크로드 일대에 6.5m 높이 라이언과 춘식이 대형 애드벌룬, 패들보드를 탄 춘식이, 프렌즈 모래성 등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해 관광객의 체험을 유도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춘식이 테마의 시티투어 ‘춘식투어’ 도입을 발표, 관광 및 오프라인 체험 접점을 IT기반 O2O(온·오프 연계)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춘식투어는 캐릭터 래핑버스로 부산 대표 관광지를 순회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에게는 캐릭터 키링, 부채, 스티커 등으로 구성된 웰컴키트와 춘식이가 소개하는 가이드북이 제공된다. 예약은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행되며, 모바일쿠폰과 캐릭터 이모티콘 지급 등 모바일-오프라인 간 서비스 연동이 핵심이다.

이같은 캐릭터 체험 마케팅은 기존 관광명소 중심에서 IT기업이 플랫폼을 활용,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관광산업 내 고객 경험 강화와 온라인 플랫폼 유입, 지역 상권 활성화 등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월 5일 열리는 드론라이트쇼는 캐릭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 도심 이벤트로 주목을 끈다.
CJ, 롯데 등 대형 그룹이 테마파크-지역 연계 전략에 집중한 것과 달리, 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와 캐릭터 IP, 지역 행정과의 협업을 통해 체험 콘텐츠를 매쉬업한 사례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디즈니, 샌리오 등 해외 캐릭터 회사들도 테마 관광산업에 적극 진출한다.
이외에도 개인정보보호, 야외 이벤트 안전관리 기준 등 정책적 관리가 요구된다. 카카오 측은 “O2O 체험형 IP 확장은 지역 경제와 플랫폼 성장을 동시에 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캐릭터와 IT플랫폼, 도시관광의 융합이 새로운 지역 관광 트렌드를 창출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콘텐츠, 지역 정책의 연계가 산업 성장의 변수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