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어물쩍 넘기기 어렵다”…정청래, 송언석 ‘그리됐으면’ 발언에 공세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의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걸’ 발언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공식 대응을 촉구하며 당 대 당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여야 지도부의 발언 공방이 최고조에 달하는 가운데, 국회 윤리위 제소 후폭풍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걸'이라고 발언한 송언석은 어쩌시려나. 계속 이대로 뭉개시려나”라며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이어 정 대표는 “국민의힘은 어물쩍 넘기기 어렵다. 송언석에 대해서 어떻게 하실 건지 빨리 답변하시기를 바란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정 대표는 이미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송 원내대표의 망언은 우리 민주당에서 결코 좌시하거나 유야무야 끝내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송 원내대표를 해당 발언의 당사자로 지목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공식 제소한 상태다.
이 논란은 앞서 9일 정청래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언급하자, 국민의힘 의석에서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걸’이라는 말이 나왔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촉발됐다.
국민의힘은 공식적인 논평을 내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으나, 여권 내부에서는 해당 발언의 사실 여부와 해명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반면 민주당은 송언석 원내대표에 대한 즉각적 사과와 조치를 요구하면서 “국회 윤리위 심의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사안이 국회 윤리위원회 절차로 넘어감에 따라, 향후 심의 결과와 국민의힘 지도부의 입장 표명이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정치권은 해당 사안이 여야 간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