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변화의 무대”…첫 코미디 연기→연극계 시선 집중
활기찬 무대 위로 터지는 웃음과 따뜻한 여운,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이상윤은 더 넓은 연기의 세계로 다가갔다. 현실과 이상을 끊임없이 오가는 밸 역을 맡은 그의 첫 코미디 도전은 한순간의 즐거움과 함께 깊은 울림을 남겼다. 관객들은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그의 연기에 자연스레 빠져들었다.
이번 작품은 사무엘 베케트의 심오한 원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서, 배우들이 분장실에 모여 각자의 자리와 기대, 그리고 희망과 좌절을 나누는 순간들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이상윤이 연기하는 밸은 현실의 무게에 흔들리면서도 꿈을 놓지 않으려는 청년이다. 무대 위에서 그의 감정은 소묘처럼 섬세하게 번지며, 익살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리듬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공감대를 선사한다.

분장실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선 실제 배우들의 대화와 꿈, 무대 밖의 삶과 이상이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무엇보다 기다림이라는 주제를 유머와 감동의 결로 이끌어내, 이상윤만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무대를 더욱 생생하게 완성한다. 이전 ‘라스트 세션’, ‘클로저’, ‘세일즈맨의 죽음’ 등에서 보여준 깊이 있는 연기는 이번에도 힘을 발휘했다.
이상윤의 새로운 도전은 연극 팬들은 물론 연극계에서도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코미디 도전임에도 작품의 흐름을 능숙하게 이끄는 모습은 변화 속에서도 변치 않는 연기 내공을 실감케 한다. 그의 진중함과 유쾌한 위트가 만들어내는 특별한 공기는 한층 관객의 감정 속으로 깊게 스며든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9월 16일부터 11월 16일까지 공연된다. 일상과 무대의 경계 사이에서 이상윤이 지닌 특별한 감정선이 관객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