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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kg로 버틴 ‘미스티’”…김남주, 뜨거운 고통 속 진심→시청자 깊은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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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kg로 버틴 ‘미스티’”…김남주, 뜨거운 고통 속 진심→시청자 깊은 울림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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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의상 틈새로 스며드는 지난날의 기억, 김남주는 사랑과 고통이 뒤섞인 ‘미스티’ 시절을 차분히 꺼내 보였다. 한 걸음씩 무대를 거닐던 여운과, 거울 앞에서 꾸역꾸역 단련된 눈빛이 교차하며 배우로서의 뚜렷한 결의가 스며들었다. 힘겹게 몸과 마음을 조이던 그 시간들은 고스란히 46kg라는 숫자에 새겨졌고,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악착같이 버틴 노력의 증거가 됐다. 아름답게 빛나는 드레스 이면에 자리한 절제와 인내, 그 치열함을 김남주 스스로 되짚는 순간마다 깊은 울림이 전해졌다.

 

SBSLife 예능 ‘안목의 여왕 김남주’ 촬영 현장에서는 김남주가 드라마 ‘미스티’에서 입었던 의상과 구두를 공개하며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이 펼쳐졌다. 운동과 식단에 자신을 내던지며 “정말 울고 싶을 만큼” 아팠던 기억을 고백했고, “46kg이었는데 작은 옷조차 팔기 힘들었다”며 몸을 깎아낸 고통을 담담하게 전했다. 그는 “내 나이 47세에 아기도 낳았는데, 이젠 먹고 운동한다고 쉽게 빠지지 않는다”고 중년 배우로서 겪는 현실도 가감 없이 털어놨다.

“46kg까지 버틴 기억”…김남주, ‘미스티’ 고통 속 애정→깊은 고백
“46kg까지 버틴 기억”…김남주, ‘미스티’ 고통 속 애정→깊은 고백

연기뿐 아니라,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외적으로도 치열하게 준비했던 김남주만의 노력이 이어졌다. “협찬받는 옷으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 처음부터 직접 투자했다”며 캐릭터의 완성도를 위해 작은 부분까지 손수 챙긴 에피소드가 전해졌다. 그는 “오로지 내 노력으로 만든 캐릭터라 ‘미스티’가 내게 가장 특별한 작품”이라는 애정 어린 확신을 드러냈다.

 

이어 김남주는 “나는 평소 ‘내조의 여왕’ 천지애에 더 가깝다. 익살스럽고 말 빠른 스타일”이라 솔직한 자기 고백으로 인간적인 매력도 전했다. 반면 “‘미스티’ 고혜란은 내 안에 없는 캐릭터였다”며, 작품마다 새로운 자신을 끌어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우는 결국 자신 안의 단면을 꺼내 보여주는 예술가”임을 새삼 깨달았다고 담담히 말했다.

 

힘든 만큼, 그리고 오직 자기만의 노력이 응집된 만큼 ‘미스티’를 향한 김남주의 각별한 애착이 자리했다. 그는 “정말 아팠지만, 그 고통을 알아준 시청자 덕분에 보람이 컸다.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작품”이라고 미소로 감사를 건넸다. 이 밖에도 웨딩드레스와 시상식 드레스 등 많은 추억이 깃든 소장품들을 하나하나 보여주며, 소중했던 장소와 맛집 또한 공유해 프로그램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오래된 앨범을 쓸쓸히 넘기듯 김남주는 자부심과 사랑이 묻어나는 지난날을 찬찬히 보여주었다.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은 노력, 그리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온전히 담아낸 시간들이 시청자들 곁에 한 편의 드라마처럼 다가왔다. ‘미스티’ 속 진심 어린 투혼과 배우로서의 선택은 SBSLife ‘안목의 여왕 김남주’ 4회에서 더욱 깊이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회차는 12일 목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되며, 같은 날 오전 11시 45분에는 김남주 유튜브 채널에서 동명 콘텐츠의 첫 공개가 예정돼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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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미스티#안목의여왕김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