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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수술 결단”…벨링엄, 레알 개막전 결장→최대 8경기 이탈 충격
스포츠

“어깨 수술 결단”…벨링엄, 레알 개막전 결장→최대 8경기 이탈 충격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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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드 벨링엄의 결정을 둘러싼 레알 마드리드의 분위기는 침통함 그 자체다. 시즌 내내 반복된 통증과 회복의 시간, 그리고 팀을 위해 완강하게 버틴 희생의 이야기는 결국 수술대 위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어깨에 감긴 수건 대신 보조기를 찼던 벨링엄의 표정은, 이제 피치 위에서 당분간 볼 수 없게 됐다.

 

에이스 미드필더 벨링엄은 지난 16일 영국 런던에서 왼쪽 어깨 수술을 마쳤다. 구단은 회복까지 약 10주에서 12주, 최대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진 진단에 따르면 벨링엄은 2025-2026 라리가 개막전 포함 최대 8경기까지 장기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벤치와 팬들의 우려는 결코 가볍지 않다. 벨링엄은 지난해 11월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당한 심각한 어깨 탈구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던 바 있다. 그러나 클럽월드컵 이후에도 부상이 완전히 아물지 않자, 결국 수술을 감행해야 했다.

 

벨링엄은 수술 직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더운 날씨에 보조기를 차고 뛰는 건 정말 괴로웠다”며 “이제 예전 어깨로 돌아갈 수 있어 기쁘다”고 털어놨다. 이 회복 과정이 팀의 전력 구성에 미치는 파장은 만만치 않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 뿐 아니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초반에도 미드필더진의 공백을 반드시 메워야 하는 과제와 마주하게 됐다. 다수의 현지 언론은 벨링엄의 역할 변화 및 대체 카드 모색을 일제히 전망하며, 다음 시즌 구단의 전술적인 윤곽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얗게 달아오른 마드리드의 여름, 벨링엄의 부재는 팬들에게도 지울 수 없는 빈자리를 남기고 있다. 시간이 약이라는 진부한 위로 앞에서, 팀과 팬들은 벨링엄이 예전의 온전한 몸으로 다시 피치에 서길 고대하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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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레알마드리드#라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