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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찬스 의혹 무근”…최휘영, 딸 네이버 자회사 취업 절차 해명
정치

“아빠 찬스 의혹 무근”…최휘영, 딸 네이버 자회사 취업 절차 해명

최영민 기자
입력

‘아빠 찬스’ 논란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확산하는 가운데, 최 후보자가 국회에서 네이버 자회사 취업 특혜 의혹과 부동산 문제를 전면 반박했다. 야당의 공세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과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최휘영 후보자는 7월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딸이 네이버 자회사에 취업한 것은 정해진 채용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딸이 지원했던 사실조차 나중에 알았다”고 밝혔다. 또 “회사 내부의 승인 절차는 모두 정상적으로 거쳤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네이버라는 국민기업에 전임 대표의 딸이 채용된 점 자체가 ‘아빠 찬스’ 의혹”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편법 채용 의혹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질의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네이버는 누구든 추천만으로 채용할 수 있는 기업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딸이 2015년 글로벌 회계법인에 합격했으나, 한국에서 지인 소개로 네이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미국 자회사 스타트업 지원 기회를 알게 된 것으로 안다”며 “엔터테인먼트 분야 매력 때문에 선택했던 것 같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최휘영 후보자 대표 시절 함께 근무했던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이사진이 채용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대표 퇴직 이후 이들과 사적으로 만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네이버 자회사에서 딸이 초기에 곧바로 마케팅 책임자로 일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합격 이메일을 통해 일반 사원 입사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최 후보자는 용인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주택에 붙은 맹지를 소유자 측이 먼저 팔겠다고 해 14억원에 매입한 것이며,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정보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들에게 양도한 일 역시 정상적인 증여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주소 이전이 잦았던 부분에 대해선 “90년대 여러 이유로 부모 집에 드나들었고, 이후 전세 생활이 많아 변동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용인 부동산에 소재한 아들 소유 건물을 자신의 회사 들국화컴퍼니의 사무실로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들국화 해산 후 사무실이 없던 시기에 우편물 수령을 위해 주소 등록지로 사용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야당과 여당은 네이버 자회사 채용 과정과 부동산 취득 경위, 법인 운영을 둘러싼 쟁점을 놓고 이날 청문회 내내 공방을 벌였다. 이에 따라 청문회 이후에도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이 정치권 내 쟁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정부는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지켜보면서, 향후 장관 임명 여부를 최종 검토할 예정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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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휘영#네이버#아빠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