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광고 고도화로 도약”…SOOP, 2분기 매출 15% 성장
SOOP이 AI 기반 광고 서비스 고도화와 플랫폼 강화 전략을 중심으로, 2024년 2분기 매출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광고 사업 확장과 신규 계열사의 연결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IT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실적을 ‘플랫폼 중심 광고 경쟁’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SOOP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광고 매출은 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6% 급증했다. 디지털 광고 대행사 플레이디가 올해 3월 SOOP 계열로 합류하면서 연결 효과가 반영됐다. 광고 수익 증가가 전체 실적 견인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반면,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비용 확대와 기술·플랫폼 고도화 투자가 이어지며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SOOP의 플랫폼 매출도 845억원을 기록, 디지털 광고와 IT 플랫폼 사업의 연계를 강화하는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SOOP이 내세운 경쟁력의 핵심은 인공지능(AI) 기반 광고 최적화 및 플랫폼 기술 고도화다. AI 기술을 활용한 광고 타깃팅 정밀도, 콘텐츠형 광고 추천 등 데이터 기반의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존 광고주별 수요 예측 및 실시간 성과 분석 시스템도 AI 중심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플레이디 합류로 광고 캠페인 운영에 데이터 기반 자동화가 도입돼, 디지털 광고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
광고주와 플랫폼 운영사 모두에게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SOOP의 AI 광고 플랫폼은 IT 기반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성과형 마케팅, 브랜드 캠페인 모두에 적용 중이다. SOOP 관계자는 “글로벌 플랫폼 시장에서도 AI 최적화 역량이 중요해진 만큼, AI 엔진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의 구글, 일본의 라인, 중국의 텐센트 등도 데이터 및 AI 기반 광고 경쟁을 본격화하는 추세다. 국내외 주요 광고 플랫폼 기업 역시 AI 기반 자동 타깃팅, 실시간 경매 방식의 광고 관리 도입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글로벌 기업 대비 SOOP은 국내 플랫폼 광고시장 집중도와, 플레이디 합류를 통한 계열 시너지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다.
디지털 광고산업에서는 개인정보 보호·데이터 규제, 광고 진위 인증 등 IT플랫폼에 요구되는 규제 이슈도 부상하고 있다. 업계는 AI·데이터 활용 광고가 개인정보 보호위원회, 방통위 등 규제 당국의 기준에 맞는 구조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SOOP은 인공지능 서비스 고도화, 기술 체계 정비, 글로벌 확장 등 기반 강화 작업을 예고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플랫폼 광고 시장의 경쟁은 기술과 데이터 운영 역량에서 판가름날 것”이라며, “SOOP이 글로벌 플랫폼 시장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산업계는 기술-운영-규제 균형이 시장 재편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