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밀리의서재, 웹툰 시장 진출”…2300권 콘텐츠 확보로 플랫폼 경쟁 가속
KT밀리의서재가 웹툰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이며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 플랫폼 전환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통적인 전자책 기반 구독 플랫폼에서 출발한 밀리의서재는 오리지널 IP를 활용한 웹툰, 인기 시리즈 재해석 등 새로운 콘텐츠 전략을 내세웠다. 업계는 이번 출시를 웹툰 구독 시장 확대와 콘텐츠 플랫폼 간 경쟁 심화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KT밀리의서재는 23일 공식적으로 웹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히며, 기존에 웹소설로 제공했던 오리지널 로맨스 ‘궁노’의 웹툰화와 함께 ‘궁’(컬러판), ‘킹스메이커’ 시리즈 등 인기 IP를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통’, ‘독고’ 시리즈와 ‘환절기’, ‘내 남자친구는 Z’, ‘다섯 번째 친구’ 등 시장에서 이미 입증된 웹툰 외에도, 연중 국산 오리지널과 세계관 확장형 콘텐츠를 연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웹툰은 연말까지 총 48종, 약 2300권의 콘텐츠로 확대된다.

웹툰 서비스 주요 전략은 ‘오리지널 IP’ 다각화다. 밀리의서재는 자사만의 스토리텔링 기반 IP를 직접 웹툰으로 제작하거나, 검증된 인기 웹툰 시리즈의 독점 제공을 통해 차별화된 독서 경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말까지 웹소설 콘텐츠도 1만권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는 기존 텍스트 중심의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넘어, 시각적·서사적 몰입을 강화한 새로운 구독 경험을 강조한 변화로 해석된다.
웹툰 시장은 현재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빅테크 기업 주도의 독점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구독형 독서 플랫폼의 참여로 이용자 선택지가 다변화되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자체 오리지널 IP 제작과 유의미한 확보량을 앞세워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서는 한편, 기존 작품의 세계관 확장 및 타 장르 교차 마케팅 등 복합적인 노선을 적용한다. “기존 웹툰 플랫폼에 비해 작품 접근성과 구독 경험이 달라질 것”이라는 업계 분석도 뒤따른다.
관련 규제 측면에서는 각종 저작권 계약, IP 관리, 청소년 보호 등 디지털콘텐츠 플랫폼 사업의 표준 규제가 이미 적용되고 있어, 추가적인 제도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추후 웹툰 내 광고·추천 알고리즘 등 신규 서비스형태가 도입될 경우, 정보보호 및 플랫폼 공정 경쟁 관련 규제 환경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명우 KT밀리의서재 스토리사업본부장은 “구독자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며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체된 전자책 구독 시장에서 플랫폼별 콘텐츠 차별화 전략이 향후 업계 재편을 이끌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웹툰 서비스 확대가 구독 기반 콘텐츠 플랫폼 시장의 교차경쟁을 가속화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