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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 속 정적”…두산 베어스-SSG전, 인천 취소→경기장 침묵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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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 속 정적”…두산 베어스-SSG전, 인천 취소→경기장 침묵 울렸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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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경기는 시작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번져가는 불빛 아래, 갑작스레 빗줄기가 굵어지자 인천 SSG 랜더스필드엔 일순간 고요만이 내려앉았다. 팬들의 설렘 가득한 표정은 아쉬움 속에 머물렀고, 양 팀의 선수단 역시 젖은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씁쓸한 한숨을 삼켰다.

 

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는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오후부터 쏟아진 집중 호우로 그라운드 사정이 급격히 악화됐다. KBO는 현장 점검 끝에 선수 안전과 경기장 상태 모두 정상적인 플레이가 어렵다고 판단, 결국 취소 결정을 내렸다.

“집중 호우로 그라운드 불가”…두산-SSG전, 인천 경기 취소 / 연합뉴스
“집중 호우로 그라운드 불가”…두산-SSG전, 인천 경기 취소 / 연합뉴스

이번 취소는 기상 상황의 불가피성과 안전이 양보될 수 없는 우선순위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했다. 관중석에 모인 팬들은 서둘러 우산을 펼쳐 들었고, 일부는 경기장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안내 방송을 한참이나 듣고 자리에서 쉽사리 일어나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 코칭스태프는 방수를 위해 대기실로 이동하며 팀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이번 맞대결은 KBO의 추후 재편성 일정에 따라 다시 편성될 예정이다. 양 팀 모두 일정 변수에 따라 경기 준비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시계를 거꾸로 돌린 듯한 비 내림 속, 두 팀의 여름밤 대결을 기다렸던 팬들의 열기는 잠시 미뤄지게 됐다. KBO는 빠른 시일 내로 경기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월의 집중 호우가 남긴 정적은 금세 사라지겠지만, 선수와 팬 모두의 마음엔 오늘의 아쉬움이 오래도록 남을 전망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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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ssg랜더스#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