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국제질서 격변 집중 분석”…이재명 정부 실용외교 해법 모색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재등장 가능성을 두고 국제질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새로운 외교·안보 전략을 모색하려는 여권과 전문가 그룹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국익 중심 실용외교와 한반도 평화 구축 정책을 두고 여론과 정책 전문가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는 연합뉴스, 통일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합뉴스동북아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2025 한반도 심포지엄’이 열렸다. 행사 주제는 “트럼프 2기 국제질서 격변…새 정부 대응 전략은”으로, 급변하는 미·중 전략 경쟁과 불안한 한반도 정세, 한미동맹의 미래까지 포괄적 위기 관리 해법이 집중 조명됐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안보 방향에 대해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실용적 접근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기조 연설에서 밝혔다. 이어 영상 메시지로 참석한 앤디 김 미국 상원의원, 영 김 하원의원은 “한미동맹은 동북아 평화의 핵심”이라며 동맹 강화를 역설했다.
토론은 두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1세션에서 한석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원장 사회로 김현욱 세종연구소 소장, 잭 쿠퍼 미국기업연구소 선임연구원, 도쿠치 히데시 일본 평화안전보장연구소 소장, 류용욱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교수가 참석해 “트럼프식 신고립주의 부상에 따른 통상, 외교, 안보 지각 변동”을 집중 논의했다.
2세션 좌장은 윤영관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이 맡았다. 안호영 경남대학교 석좌교수, 임성남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유명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객원교수, 이시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이 발표자로 참여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새 정부의 실용외교 방향”을 제시했다.
개회식에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이재명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황대일 연합뉴스 대표이사 사장, 김남중 통일부 차관 역시 각각 개회사와 환영사를 전하며 국내외 오피니언 리더들의 협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동맹 재정립, 대북정책, 통상 전략 등 실용외교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평화와 경제안보 균형이 필요하다”며 환영 입장을 보였으나, 보수 야권에선 “실용을 명분 삼아 원칙 없는 대외정책으로 흐를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 외교 전문가는 “미국의 대중 전략 변화와 맞물리는 한반도 리스크를 감안하면, 현 정부의 균형외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반도 심포지엄’은 2015년 이후 매년 개최돼 왔으며, 현안 진단과 맞춤형 정책 제언이 쏟아지는 대표적 외교안보 정책 논의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국제질서의 격변 속에서 정부는 실용 외교 기조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정책을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정치권과 여론의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내년 정기국회를 통해 관련 외교 구조 개편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