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AI가 국민 제안 자동분석”…베스핀글로벌, 디지털 소통 플랫폼 혁신
IT/바이오

“AI가 국민 제안 자동분석”…베스핀글로벌, 디지털 소통 플랫폼 혁신

강민혁 기자
입력

베스핀글로벌의 인공지능(AI) 기반 IT 역량이 공공 디지털 소통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새 정부 주도의 국민 참여 플랫폼 ‘모두의 광장’을 6일 만에 구현, 두 달 동안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실시간 정책 소통 창구를 AI로 자동화하며, 공공 정책 결정에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사례를 “공공 IT 서비스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모두의 광장은 헬프나우 에이전틱 AI 솔루션과 네이버 AI 클로바 X에 기반해 실시간 접수되는 대국민 제안과 의견을 자동으로 요약·분석·분류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베스핀글로벌은 2021년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시스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 소통 프로세스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디지털화했다. 실제로 이번 플랫폼은 오픈 후 180만여 건의 의견과 1만3000여 건의 정책 제안을 처리했으며, 이 중 237건이 정책에 직접 반영됐다.

기술적으로는 대규모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 LLM), 음성인식(STT), 광학문자인식(OCR) 등 다양한 AI 기술을 동원했다. 국민은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 이미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었고, AI 에이전트가 문서 요약, 제안 분류, 키워드 추출은 물론 소관 부처 추천, 유사 제안 매칭, 토론 요약, 공약 추천 기능까지 자동 실행했다. 이는 기존 단순 게시판 방식을 넘어 국민 의견을 실질적으로 정책 데이터로 전환하는 AI 기반 행정 혁신 사례로 꼽힌다.

 

베스핀글로벌의 클라우드와 AI 결합 방식은 복수의 공공기관에도 전파되고 있다. 허양호 베스핀글로벌코리아 대표는 “기술력과 실행력이 공공 디지털 혁신의 해법임을 입증했다”며, 원자력·교육·지자체 등 기관들의 자동화·AI 도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울산교육청, 성동구청 등 다수 기관에서 민원·행정 자동화가 시범 확산되고 있다.

 

최근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 신속 행정 수요가 높아지면서 공공 IT 서비스의 AI·클라우드 도입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AWS 등 글로벌 빅테크도 거대언어모델 기반 공공 플랫폼을 확대 중이다. 국내에서는 베스핀글로벌이 단기간 대국민 소통·정책 반영 프로세스를 AI로 재구성한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는 정보 보안·데이터 주권 확보 측면에서 클라우드·AI의 공공 도입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개인정보 비식별화, 민감 정보 관리 체계 구축 등도 함께 요구되는 상황이다. “IT 혁신이 실제 정책 집행률 제고, 행정 신뢰 향상까지 연결되기 위해선 기술·제도·윤리의 균형 점검이 필수”라는 전문가 분석도 나온다.

 

산업계는 베스핀글로벌 사례가 공공 디지털 혁신의 실질적 모델로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속도와 함께 국민 참여의 질적 진전을 이끌 과제도 남아 있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베스핀글로벌#모두의광장#ai에이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