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 상승세”…한글과컴퓨터, 공공 AI 사업 기대감 속 외국인 순매수 확대
초여름의 맑은 빛이 시장에 번지던 6월 16일 오전, 코스닥에 상장된 한글과컴퓨터가 잠시 하늘을 더듬듯 가파른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11시 11분, 한글과컴퓨터는 전 거래일보다 850원(3.02%) 오른 29,000원에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환기시켰다. 장중 한때 29,250원까지 오르는 등 변동성 내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날 한글과컴퓨터의 거래량은 28만 5천 주, 거래대금은 82억 원대로 탄탄했다. 시가총액도 7,012억 원으로 오르며 코스닥 전체 95위 자리를 지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 또한 주목받았다. 6월 13일 기준, 외국인은 17만 4천여 주를 순매수하며 유입세를 주도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7.47%로 높아졌으며, 투자자의 관심이 국내를 넘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상승 흐름의 이면엔 정책 기대감이 있었다. 최근 한글과컴퓨터는 행정안전부가 주도하는 범정부 인공지능(AI) 공통기반 구축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공공 AI 영역에서의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투자자들은 기업의 미래 가치에 한층 주목하는 흐름을 보였다.
금융정보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의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은 45.10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2.00배로서 성장주로서의 면모가 부각된다. 올해 주당 순이익(EPS) 예상치는 643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공공 프로젝트를 원동력 삼아 수익 전선이 더 넓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업계의 투자 의견도 낙관적이다. 투자의견은 ‘매수’ 의견이 다수였고, 목표 주가로는 32,000원이 제시돼 현재 가격 대비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한글과컴퓨터의 공식 발표, 정부 정책의 구체적 실행 시기, 후속 실적 발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글과컴퓨터의 주가와 성장 무드는 복잡하게 얽힌 기술 변화와 정책 동향, 해외 투자자 흐름의 교차점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IT 산업 전반에 불고 있는 인공지능 수용의 바람은 기업과 투자자, 그리고 소비자의 일상에도 점차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향후 관련 정책 집행, 실제 매출 확대로 이어질 후속 실적 등 시장의 추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크다.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와 질문을 동시에 안기며, 다음 분기 기술 산업 판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