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 연장 협상 본격화”…GM, 중국 시장 신뢰 회복 조짐에 기로
현지 시각 18일, 중국(China)에서 미국(USA)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현지 파트너인 ‘상하이자동차(SAIC)’가 합작법인 투자 연장을 놓고 예비 협상에 본격 돌입했다. 이번 논의는 약 30년에 걸친 양사의 파트너십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며, 최근 GM의 회복된 현지 실적과 맞물려 중국 자동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GM과 SAIC의 공동법인은 2027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차량 모델과 생산공장 등 협력 세부 내용을 두고 양측이 포괄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에 나설 만큼 중국 내 입지가 약화됐으나, 올해 상반기 1억1,600만달러(약 1,605억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다. 같은 기간 44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극명한 대조를 보이며, 2분기 판매 역시 전년 대비 20%나 증가했다.

이 같은 반등은 중국 시장에서 현지 브랜드가 빠르게 점유율을 넓히고 BYD 등 신흥 강자의 부상으로 외국계 자동차 제조사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GM의 이런 실적 회복은 합작 파트너십 연장 논의가 단순한 관례에 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 관련 전문가들은 “양사 협상이 GM의 장기적 현지 전략과 신뢰 회복의 신호로 평가된다”며 “다만 가격 인하 경쟁과 과잉 생산 등 구조적 위기가 여전히 위험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선 현지 업체들의 약진과 외국 브랜드의 부진이라는 거대한 변화가 진행 중이다. 시장 내 공급과잉과 내연기관차 공장 가동 중단도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GM의 합작 관계 연장 여부가 외국계 기업의 중국 전략에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협상 진행과 양사 실적의 지속적 변화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구조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GM의 결정이 중국 내외 자동차 기업의 전략 변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